'누리과정 합의 번복' 김재원 해명 들어보니…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간사의 누리과정 예산 배분 합의를 뒤집은 배경과 관련, 직접 해명에 나섰다.

김 수석부대표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교문위 차원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결정할 수 없다고 해서 원내수석끼리 협의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이미 공이 여야 원내수석에 넘어온 상황이었는데 내용도 모르고 있다가 보도가 나오니 사실이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는 "황 부총리는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부 예산에 계상하기로 합의한 게 아니라 교문위에서 증액 처리를 해놓고 예결위에서 깎이면 그만큼 지방채로 하자고 합의했다는 것인데 야당에서 5천600억 증액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해 문제가 됐다"며 혼선의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교문위 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이 혼선의 책임을 지고 간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야당의 언론공작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또 황 부총리에 대한 월권 지적, 여권 내부 갈등설 등에 대해 "갈등은 무슨 갈등이냐"라며 "우리는 서로 사이가 좋다"고 일축했다. "나는 그냥 의견만 전달했는데 부총리 위에 부대표 있다는 말이 나오고…"라고도 했다.

향후 누리과정 예산 심사 방향과 관련해선 "여야가 합의하면 제일 좋은데 합의를 못하면 지금까지 심사한 내용은 그대로 반영하고 이견이 있는 부분은 부대조건으로 명시해 의결, 예결위에 넘기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며 "야당이 그것도 하지 않겠다면 조금 더 협의를 계속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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