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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우리은행, 패배가 두려운 이유는?


지난 시즌 비해 훈련량 줄어, 위성우 감독 "패배하면 대가 받아야"

[정명의기자] 춘천 우리은행 한새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최하위 구리 KDB생명 위너스를 꺾고 6연승을 달린 것이다.

우리은행은 20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샤데 휴스턴이 27득점, 임영희가 16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70-59 승리를 거뒀다. 4쿼터 중반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들어 아직 패배가 없는 우리은행이다. 1라운드 5전전승에 이어 이날 열린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1라운드가 지나서 우리 전력이 어느 정도 간파됐다고 예상하고 있었다"며 "박빙 승부에서 국내 선수들이 잘해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예년에 비해 훈련량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위성우 감독이 부임 이후 혹독한 훈련을 통해 통합우승 2연패를 달성한 뒤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 자율을 부여하고 있는 것. 하지만 여기에는 단서가 하나 있다. 승리가 조건이다.

3쿼터 승부처에서 3점슛 2방을 터뜨리는 등 16득점을 올린 임영희는 "뒤지고 있거나 시소경기에서도 불안감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며 "우승을 하면서 조금씩 쌓인 자신감들이 박빙승부 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임영희는 "훈련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진짜 많이 안 시키신다"며 "감독님이 말씀하기를 '이기고 경기를 잘하면 충분히 훈련량을 줄이는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지면 대가는 너희가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개막 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6연승을 구가 중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줄어든 훈련량이 유지되고 있을 뿐, 위성우식 스파르타 훈련은 언제든 다시 부활할 수 있다. 임영희는 "우리들끼리도 연승이 끝나는 순간 훈련량이 늘어날 것이라 걱정하고 있다"며 "오늘도 전반에 잘 못 뛰니 '운동을 안해서 못 뛰냐고 하시더라"고 말하곤 웃음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은행 선수들이 연승 숫자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 임영희는 "(연승에 관한) 숫자 얘기는 안한다"며 "연승을 이어가려고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연승은 언제든 깨질 수 있다. 연승보다 연패를 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승보다 연패를 경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이뉴스24 구리=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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