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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단말기 인기, 외산폰도 몰려온다


저렴한 해외 단말기 공급 확산, 유통가도 변화 움직임

[허준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초고가 프리미엄 단말기에 집중됐던 우리나라 휴대폰 유통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른바 '중저가단말기'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휴대폰 유통가에서도 중저가폰이나 외산폰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 정연승 연구원은 지난 14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고객행태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저가폰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중저가폰은 스마트폰 시장 내 대세이자 주류의 한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국 등 저렴한 외산 단말기 공급이 시작되고 있다"며 "향후 중저가폰 구매 의사나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은 이런 변화가 먼 미래가 아니란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유통가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미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중국 화웨이의 'X3'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이 단말기의 출고가는 33만원으로 보조금까지 감안하면 이용자들의 실 구매가는 5만원 수준이다.

휴대폰 오픈마켓을 표방하며 등장한 착한텔레콤도 해외폰 역수입을 통해 프리미엄급 단말기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갤럭시S5, 갤럭시노트3, G3 등의 인기 단말기를 해외 역수입을 통해 50~60만원대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샤오미, 블랙베리, 노키아에서 출시한 스마트폰도 판매, 중저가폰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KT와 LG유플러스는 최근 팬택의 베가아이언2 출고가를 35만원 수준으로 내렸다. 출고가가 크게 인하됨에 따라 베가아이언2를 구매하는 이용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통신사 측의 설명이다.

외산폰 전용 대리점도 생겨났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에 진출한 싱가포르 휴대폰 유통점 시너직은 현재 전국 15개 본부를 구축하고 시너직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유통하고 있다. 시너직의 대표적인 스마트폰으로는 '우노1'과 '우노2'가 있다.

시너직코리아 황대일 대구본부장은 "단말기유통법으로 인해 크게 타격을 입은 휴대폰 판매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라며 "시너직의 모든 제품은 프리미엄급을 지향하면서도 합리적인 중저가 가격대라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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