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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탈락 5개팀 감독 교체…프로야구 새판 짠다


김성근, 최하위 한화 개조 선언…김기태 "KIA 팀 색깔 바꾸겠다"

[한상숙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5위부터 9위까지 하위 5개 팀의 감독이 모두 교체됐다. 현장에 복귀한 감독과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는 초보 감독, 그리고 돌아온 '야신' 김성근 감독 등 올해 감독 선임 뉴스는 어떤 면에서 포스트시즌 경기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롯데를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감독이 모두 정해졌다. 롯데는 31일 신임 감독에 이종운 1군 주루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1989년 롯데에 입단해 9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던 이종운 감독은 롯데 코치, 경남고 감독을 역임한 뒤 다시 롯데 코치를 거쳐 감독 자리에 올랐다.

최근 구단과 선수단 간의 갈등을 드러냈던 롯데는 이종운 감독 선임으로 문제 봉합에 나섰다. 롯데는 "이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을 잘하는 외유내강형 스타일이다.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선수들의 성향 및 팀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이 감독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성근 감독의 프로 그라운드 복귀가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김응용 감독과 계약이 만료된 한화는 '태풍의 눈'이었던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1984년 OB 감독을 시작으로 국내 프로야구 6개 팀 감독을 맡았던 김 감독이 이번에는 최하위 한화를 개조하기 위해 나섰다.

한화는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치며 최약체 이미지를 굳혔다. 김 감독은 취임식에서 "확실히 1점을 지킬 수 있는 야구,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타선에 의존하는 야구가 아닌,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한화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다. 마무리 캠프부터 시작될 김 감독의 '지옥 훈련'을 거치면서 한화가 얼마나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다시 감독직에 복귀한 김용희 SK 감독과 김기태 KIA 감독도 있다. SK는 이만수 감독과 3년 계약을 마치고 김용희 육성총괄을 제5대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지난 3년여간 2군 감독과 육성총괄을 맡으면서 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김 감독은 "매뉴얼과 과학적 근거가 있는 시스템 야구를 추구한다"고 밝히면서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김기태 감독의 KIA행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KIA는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선동열 감독과 2년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팬들의 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선 감독이 스스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KIA는 이후 야인이던 김기태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형님 리더십'으로 LG의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벌써 '김기태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2013시즌을 끝으로 재활에만 매달렸던 최희섭이 마무리 캠프 합류를 자청한 것이다. 김 감독은 "전지훈련을 통해 팀 색깔을 바꿔놓겠다"고 약속했다.

두산은 송일수 감독을 경질하고 김태형 SK 배터리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OB에 입단해 2011년까지 선수와 배터리 코치로 활약했던 김태형 감독이 '친정'으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지난 3년간 '화수분 야구'의 색깔이 많이 없어졌다. 세밀하면서도 공격적인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2015시즌부터 kt의 합류로 10구단 시대를 맞는다. 한꺼번에 리그 감독의 절반이 교체되면서 2015시즌 달라질 각 팀의 색깔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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