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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완화 종료 선언…국내 영향은?


단기적 영향 미미…환율은 불안해질 가능성 있어

[이혜경기자]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밤사이 양적완화(자산매입을 통한 달러 풀기 정책)를 예정대로 이달중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FOMC는 상당기간 제로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정부 당국과 시장에서는 이번 FOMC의 발표가 예상했던 내용인 것으로 보면서, 단기적인 시장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환율은 추후 달러 강세가 예상돼 불안해질 수 있다는 시각이 관측됐다.

◆금융·외환당국 "양적완화 종료 영향 제한적"

30일 기획재정부 주형환 제1차관 주재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FOMC 회의 결과가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FOMC 결과에 대해 자산매입 등 비전통적 양적완화 정책은 종결되지만, 금리 등 전통적인 통화정책은 종전과 같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시기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 주요 지표 변화에 따라 금리인상 시기 등을 둘러싼 국제금융시장의 양방향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고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 등도 주요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천정훈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사실상 통화정책 정상화 방향으로 선회했다"며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겠지만, 금리 인상을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하는 인식이 점진적으로 형성될 것이며, 이 시기가 약세장의 탈출 시점일 것"으로 판단했다.

◆美 경기 회복으로 금리 오르면 달러 강세 심화될 것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상승을 고려해 앞으로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달러화 강세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도 흐름이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역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국내 통화정책 기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더불어 국내 경기 조정 흐름 등을 감안할 때 국내 통화정책은 현 기조를 유지할 공산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부가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내년 1분기중 국내 정책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결국 한-미간 통화정책 기조 차별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원화의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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