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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전, 3분기 비수기 '직격탄'


HA·AE 사업본부 영업익 시장예상치 하회

[민혜정기자]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과 에어컨 사업이 비수기 직격탄을 맞았다. 두 사업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29일 LG전자는 3분기에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매출 2조9천115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 영업이익은 5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8%에 그쳤다.

같은 기간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AE사업본부는 매출 9천256억원,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의 부진 요인으로 경쟁 심화, 환율 영향 등을 들었다. 에어컨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의 침체를 꼽았다.

LG전자 관계자는 "HA사업본부는 주요시장인 북미 지역 경쟁 심화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AE사업본부는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했고, 전년대비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이 침체돼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비수기인 4분기 가전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그러나 LG전자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용 시장 공략을 통해 비수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의 경우 한국시장은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해외시장은 환율,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가경쟁력이 강화된 신제품 출시와 냉장고, 세탁기의 프리미엄제품 위주 성장을 주도하고 비용 투입 효율화를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어컨의 경우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로 위축됐던 중동 시장에서 수요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지역 적합형 모델의 지속 확대를 통해 해외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한국 시장은 건설 시장 공략을 통해 상업용 에어컨 매출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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