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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서 사라진 '월정액' 모바일서 부활


중국발 결제모델 인기…한달 동안 매일 게임머니 준다

[문영수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부분유료화(free to play) 결제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한달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게임을 이용하는 월정액제가 접목된 모바일게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부분유료화 방식에 밀려 일부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를 통해 명맥을 이어오던 월정액제 방식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다시 등장해 관심을 받고 있다.

신개념 부분유료화 방식은 월정액 게임머니 결제시 소량의 게임머니를 매일 이용자에게 지급하는 형태다. 일정량의 게임머니 전량을 즉각 획득하는 기존 단발성 결제 방식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가령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대표 권혁빈)가 지난 21일 출시한 '오즈헌터'의 경우 구매시 게임머니 750개를 30일에 걸쳐 매일 25개씩 지급하는 '30일 오즈(게임머니명) 정액제'(2만9700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즈헌터에서 게임머니 670개 단발 구매가격이 5만5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개념 부분유료화 방식이 보다 많은 게임머니를 두배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셈이다.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줄어든다.

이 결제 방식의 최대 강점은 이용자를 지속적으로 게임에 접속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일 게임에 '출석'해야 주어진 게임머니를 전량 획득할 수 있는 만큼, 최소 30일 동안은 핵심 구매층의 발길을 지속적으로 이끌수 있다. 이 과정에서 결제 이용자가 보다 자주 지갑을 여는 주요 고객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자연히 높아지기 마련이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측은 "신작 오즈헌터에 선보인 정액제 결제 방식은 자사 게임 중 처음 시도한 것으로 수익 다변화를 위한 것"이라며 "모바일 역할수행게임의 핵심 매출원인 확률형 아이템과 더불어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서 넘어온 신문물…국내 게임사 잇따라 벤치마킹

이 결제 방식은 중국 최고 인기 모바일게임으로 거듭난 '도탑전기'가 처음 선보인 것으로, 도탑전기의 괄목할 성과를 유심히 지켜본 국내 게임사들이 이 방식을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

오즈헌터를 비롯해 28일 정식 서비스되는 네시삼십삼분(대표 양귀성, 소태환)의 '몬스터샷'도 이 결제 방식을 탑재했으며, '역전!맞짱탁구'를 서비스 중인 아프리카TV(대표 서수길)도 지난달 4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친 이벤트를 통해 이 결제 방식을 시범 운영했다. 이밖에 여러 모바일게임사들이 이를 염두에 둔 게임을 개발하고 있어 올 연말에는 해당 결제 방식의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모바일게임사 대표는 "도탑전기식 결제 방식을 차용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면서 "이는 그만큼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수익 모델이라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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