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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만류에도…SUN 사퇴 의지 확고했다


"팬들 반대 여론과 안치홍 문제 등으로 사퇴 결심"

[한상숙기자] 재계약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자진 사퇴 결정을 내린 선동열 KIA 감독은 구단의 만류에도 뜻을 꺾지 않았다.

선동열 감독은 25일 오전 구단 사무실로 향했다. 선 감독은 허영택 KIA 단장과 만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계약 이후 처음으로 구단에 전한 선 감독의 사퇴 의사였다.

구단도 당황했다. 재계약을 발표한 지 6일 만이다. 구단은 선 감독의 마음을 바꿔보려 했지만 선 감독의 뜻은 확고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만류했으나 본인의 뜻이 워낙 확고했다"고 말했다.

KIA는 선동열 감독 체제에서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감독 부임 첫 해였던 2012년에 5위를 기록했던 KIA는 지난해 신생 구단 NC에도 밀려 8위까지 추락했다. 올 시즌은 54승 74패를 기록, 2년 연속 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KIA는 지난 19일 선 감독과 2년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3년간의 팀 성적에 감독 교체의 필요성을 인식했으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선 감독에게 팀 리빌딩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재계약 당시 구단 관계자는 "선동열 감독은 3년 동안 팀을 이끌어오면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새 감독이 온다면 또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효율적인 팀 리빌딩을 위해 선 감독을 선택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팬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선 감독 재계약이 발표되자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에 재계약 철회 릴레이를 펼쳤고, 1인 시위자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내야수 안치홍의 입대 관련 잡음이 새어나오면서 선 감독의 이미지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결국 구단도 선 감독의 뜻을 존중해 사임을 받아들이고 후임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팬들의 움직임과 안치홍 사건 등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선 감독의 사퇴는 복합적인 문제"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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