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NC 찰리, 5이닝 2실점하고 물러나

[류한준기자] 찰리 쉬렉(NC 다이노스)이 선발투수로 제역할을 하고 물러났다. 찰리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앞선 1, 2차전에서 LG에게 연달아 덜미를 잡힌 NC는 이날 물러설 곳이 더이상 없었다. 특히 정규시즌부터 팀의 1선발 노릇을 하던 찰리가 일찍 무너진다면 답이 없었다.

찰리는 이날 LG 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74구를 던지며 6피안타 2실점(1자책점) 2사사구로 제몫을 충분히 했다.

특히 위기 관리 능력이 눈에 띄었다. 3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1실점, 5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는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분위기상 대량실점을 할 수도 있었으나 노련하게 위기를 넘기며 최소 실점으로 막아낸 것이다.

찰리는 6회초 NC 공격이 끝난 뒤 3-2로 앞선 가운데 임창민과 교체돼 선발 임무를 마쳤다.

이날 찰리의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힘든 피칭을 이어가야 했다.

1회 톱타자 정성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2회 이진영(안타), 3회 정성훈(2루타) , 4회 브래드 스나이더(안타), 5회 오지환(안타)까지 매번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그렇지만 고비서 결정타를 맞지 않은 것이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물러난 원동력이었다. 3, 4회 1실점씩 한 것도 적시타가 아닌, 두 번 모두 희생플라이에 의한 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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