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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KBS이사장 역사관, 방통위가 조치 취해야"


최성준 "'김구, 대한민국 공로자 아냐' 발언···업무 영향 안줄 것"

[정미하기자]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건국의 공로자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이인호 KBS이사장의 발언과 관련, 그를 추천한 방송통신위원회가 직무정치가처분 조치를 취하는 등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방통위 확인감사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은 "이인호 KBS이사장이 상식에 어긋난 발언을 한 것은 추천권을 가진 방통위가 인사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22일 한국방송 대상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김구 선생은 1948년 대한민국 독립을 반대한 분이기에 대한민국 건국 공로자로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 역사관 논란을 빚었다. 이 이사장은 또 "상하이 임시정부는 임시정부로 평가받지 못했고 우리가 독립국 국민이 된 것은 1948년 8월15일"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은 "적어도 사실은 왜곡하지 말아야 하는데,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독립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이승만 반정수립에 반대했던 것"이라며 "이 이사장 추천에 대해 방통위가 책임을 지고 직무정치가처분 신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호준 의원도 "이 이사장은 편향된 역사인식을 가진 상태로 강연을 이어가겠다고 했다"며 "KBS최고 의사결정자에 대해 방통위가 경고를 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병호 의원 역시 "이 이사장은 우리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데 대해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 위원장은 이를 알고도 KBS 이사장으로 이 이사장은 추천했느냐"고 물었다.

또한 이개호 의원은 "이 이사장이 KBS편집이나 방송에 관여를 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며 "다수 국민의 동의나 공감을 받지 못하는 편협된 역사인식이 방송이나 뉴스에 반영되지 않도록 방통위가 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 방통위원장은 "역사학자로서 이 이사장이 자신의 의견을 말한 것"이라며 "이 이사장의 역사관이 KBS이사장 업무를 처리하는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이 이사장을 감쌌다.

최 방통위원장은 "이 이사장이 미방위 위원들에게 지적을 받고 유념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대외활동을 할때 위원들의 지적을 감안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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