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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상품권 시장 다음카카오 독점 폐해 우려"


김정훈 의원, 모바일상품권시장 현황 설문조사 결과 발표

[정은미기자] 모바일상품권 시장에서 다음카카오의 독점으로 인한 폐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모바일상품권은 커피 등 가맹사업자와 연계된 상품권을 구입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선물하면 메시지 수신자가 가맹점을 방문해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지난해 모바일상품권 시장의 규모는 2천700억원으로 이중 카카오톡을 통해 판매·유통된 상품권은 2천560억원(89%)에 이른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7월 모바일 상품권 사업에 직접 뛰어들면서 SK플래닛, KT엠하우스, 윈큐브마케팅 등 기존 모바일 상품권 업체들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사실상 시장을 독점운영 중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이 다음카카오가 직접 모바일상품권 판매를 시작한 지난 3개월 동안 모바일상품권 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 상품공급대행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들이 발견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7개 업체의 판매·수익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1개 업체는 '유지' 1개 업체는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9개 업체 중 7개 업체는 과거처럼 복수사업자를 통한 모바일상품권 구조가 적합하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2개 업체는 현재와 같은 단독 사업자 구조가 낫다고 응답했다.

9개 업체 중 현재 카카오와 계약을 맺은 대행사는 6개다. 이들은 수수료율, 공급상품 선정 등 계약조건에 대해 3개 업체는 '과거가 좋다', 3개 업체는 '과거와 동일하다'고 대답했다.

6개 업체 중 5개는 앞으로 독점으로 인해 카카오와 체결한 계약조건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지될 것'이라는 답변은 1개, '좋아질 것'은 없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코너에 입점해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던 4개 업체(SK 플레닛, KT 엠하우스, 원큐브 마케팅, CJ E&M) 중 일부 사업자가 카카오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계약을 종료한 것은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며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현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김정훈 의원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모바일상품권 시장에서 카카오의 시장지배력으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공정위가 카카오의 사업을 철저히 조사해 불공정행위가 발견되면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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