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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독자 AP '뉴클런' 성능은?


32비트 옥타코어에 퀄컴 모뎀칩 사용

[양태훈기자] LG전자가 24일 독자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이하 모바일AP) '뉴클런'을 공개, 독자 AP 시대를 본격화 했다.

LG전자 전략모델 'G3 스크린'에 탑재, 출시되면서 상용화와 시장 평가도 본격화 될 전망. 삼성전자 AP '엑시노스'에 이어 LG전자도 독자 AP로 제품 차별화 및 기술경쟁력을 가져갈 지 주목된다.

◆LG전자, 독자 AP시대 개막, 성능은?

'뉴클런'은 고성능 1.5기가헤르츠(GHz) 쿼드코어 ARM 코어텍스(Cortex) A15와 저전력 1.2GHz 쿼드코어 ARM 코어텍스 A7으로 구성된 옥타코어 빅리틀 32비트 프로세서다.

인터넷 검색이나 전화, 문자 등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저전력 쿼드코어가, 3차원 게임 등 고성능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는 고성능 쿼드코어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탑재한 '엑시노스5420' 대비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 AP와 통신 칩이 구분 된 투칩 구조로, 모뎀칩은 광대역 LTE-A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원하는 퀄컴의 '고비 9x35'가 사용됐다.

◆ 광대역 LTE-A지원하면서 해상도 '풀HD'인 이유

LG전자가 이번에 뉴클런을 탑재해 출시한 'G3 스크린'은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큰 6인치 화면을 탑재했지만 해상도는 풀HD(1천920x1천80)을 채용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뉴클런의 성능이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폰에 적용된 QHD(2천560x1천440)를 소화하기 버겁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 LG전자보다 먼저 자체 AP를 출시한 삼성전자 역시 뉴클런에 비해 한 단계 성능을 끌어올린 '엑시노스5422'를 탑재한 '갤럭시S5'에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았다.

두 제품은 모바일 AP 다음으로 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램 용량이 2기가바이트(GB)로 같아, 결과적으로 G3 스크린은 QHD를 소화하긴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대신 QHD를 지원하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에 퀄컴 스냅드래곤 805 쿼드코어 모바일 AP와 3기가바이트 램을 탑재했다.

◆삼성은 이미 64비트·원칩…LG, 추격 속도내나

삼성전자와 달리 세트사업에 집중해온 LG전자가 자체 모바일 AP 개발에 주력해 온 것은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웨어러블 등 차세대 시장 AP 등 기술력이 승부의 관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퀄컴은 지난해 부터 AP와 통신 칩을 하나로 통합한 원칩 공급 전략을 고수해왔다. 반면 애플을 비롯해 올해 삼성전자 역시 64비트를 지원하는 자체 모바일AP '엑시노스7 옥타' 를 잇달아 개발하면서 LG전자로서는 프리미엄 폰 개발에 퀄컴에 대한 의존력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도 요인이 됐다.

더불어 웨어러블 등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 역시 LTE 네트워크와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어떤 통신 방식이 주류 기술로 자리를 잡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체 AP 개발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다만, 업계에서는 뉴클런이 일종의 파일럿 프로젝트 형태로 성능도 높지 않아 성공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LG전자가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64비트 개발 및 웨어러블 기기용 AP 개발까지 확대시킬 지도 주목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뉴클런 외 다른 독자 AP 탑재모델 출시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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