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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 이승현의 다짐 "동부 개막 연승 기록 깨겠다"


전국체전 나서지 않는 것에도 안도 "고려대 응원만 하겠다"

[이성필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한 고려대 출신의 괴물 신인 이승현(22)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승현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5분20초를 소화하며 9득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오리온스의 81-79 승리에 기여했다. 덕분에 오리온스는 팀 창단 후 개막 최다인 6연승을 달렸다.

이날 이승현은 승부처마다 197㎝ 신장을 활용해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종료 1분52초 전 77-72에서 전자랜드 정영삼의 골밑슛을 블록하며 추격을 차단했다. 79-79 동점이던 종료 3초 전에는 김강선의 득점에 절묘한 패스로 승리에 결정적 도우미 역할을 했다.

내외곽을 오가며 팔방미인 역할을 하는 이승현의 활약은 오리온스 입장에서 반갑기만 하다. 3점슛과 골밑까지 모든 것을 갖췄으니 오리온스 입장에서는 공격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신인이라 무서운 것도 없다.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트로이 길렌워터와의 호흡도 나쁘지 않다. 길렌워터의 힘과 기술에 이승현의 득점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오리온스는 무적의 공격력을 갖췄다. 수비 리바운드까지 적극 가담해 상대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오리온스에게는 행운도 따랐다. 이승현은 오는 28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고려대 소속으로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프로 선수는 나설 수 없는 규정으로 오리온스에 남게 됐다.

경기 후 이승현은 전자랜드전을 정리하며 "프로 와서 가장 어려웠던 경기다. 후반에 집중력이 좋아졌고 역전해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고려대 재학 시절 이승현은 206cm의 센터 이종현과 콤비를 이뤘다. 오리온스에서는 길렌워터가 짝이다. 그는 "길렌워터가 힘이나 기술에서 한 수 위다. 피지컬도 괜찮다"라며 시간이 갈수록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대학생 신분에서 프로가 된 것도 만족스럽다. 그는 "대학에 머물 수 없다. 프로가 낫다. 비교를 할 것이 아니다. 고려대에서 이룰 것은 다 이뤘다. 고려대는 뒷전이다. 응원만 열심히 하겠다. 고대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라며 전국체전에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꿈도 커졌다. 오리온스가 8연승을 거두면 2011~2012 시즌 동부가 기록한 프로농구 개막 최다 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이승현은 "동부가 세운 기록을 깨고 싶다. 갈 때까지 가보겠다"라며 큰소리를 쳤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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