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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파업에 운 현대차, 3분기 '어닝쇼크'


3분기 영업이익 1조6천487억원, 전년比 18%↓

[안광석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올해 3분기 임금·단체협상 지연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환율하락 등의 악재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3일 양재동 사옥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3분기 판매 112만8천999대, 매출액 21조2천804억원, 영업이익 1조6천487억원, 당기순이익 1조6천1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판매와 매출의 경우 지난 6월 이후 출시한 신차효과에 힘입어 각각 1.8%, 2.2%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9월 노조 부분파업 및 추석연휴가 겹친 데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과 원화 강세 등 이중고를 겪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이는 올 들어 분기별 최저수치이며, 증권가에서 예상한 1조7~8천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28.3% 줄었다.

3분기 악재는 올해 누계치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 1~9월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줄어든 5조6천7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8.6%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2.7% 줄어든 7조8천214억원 및 5조9천93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당분간 세계 각지의 지정학적 위기 지속 및 저성장·저물가 기조 확산 등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그동안 지속 추진해 온 품질경영과 브랜드 경영을 강화해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출시한 모델들의 신차효과를 이어가고 아슬란·ix25·i20와 같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 모델을 적기에 투입, 판매 증대 및 수익성 제고를 꾀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는 평균 환율이 2008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던 데다 국내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에 부담 요인들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4분기에는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국내공장 가동률 개선 및 신차 판매 비중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예상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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