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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 효과? 이통사 서비스 경쟁 '점화'


약정할인 없애고 기본료 인하, 지원금도 상한에 근접

[허준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서비스 경쟁이 시작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실질적인 국민 통신비 경감 대책을 사업자들에게 요구한 가운데 이통3사는 이에 화답하며 각사 나름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포문은 KT가 열었다. KT는 지난 22일 2년 약정을 해야만 매달 제공하던 요금할인 만큼 요금제 기본료를 낮춘 '순액요금제'를 연내 도입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한 단말기 할인 서비스 등의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순액요금제'다. 예컨대 6만7천원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기존에는 24개월 약정을 해야만 매달 1만6천원의 요금할인을 받아 5만1천원만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순액요금제'는 약정없이 기본료를 아예 5만1천원으로 낮춘 요금제다. 이 요금제는 12월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KT에 이어 SK텔레콤도 23일 가입비를 선제적으로 폐지하고 지원금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내년 9월 이통3사가 모두 가입비를 폐지할 예정인 가운데 SK텔레콤은 11월부터 선제적으로 가입비(1만1천800원)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SK텔레콤은 KT의 순액요금제와 비슷한 것으로 예상되는 약정과 무약정 요금이 일치되며 고객의 이용패턴을 고려한 새로운 구조의 요금제를 조속한 시일 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중"이라며 "조만간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통사들이 공시하는 지원금도 법 시행 초기보다 크게 늘었다. SK텔레콤은 최신 단말기인 갤럭시노트4 지원금을 최대 22만원까지 늘렸다. 갤럭시S4 LTE-A에는 최대 지원금 30만원이 책정됐으며 갤럭시S5 광대역 LTE-A, G3 Cat 6, G3 A 등의 단말기 지원금도 25만원으로 결정됐다.

KT의 지원금 수준도 높아졌다. 갤럭시노트4는 16만2천원, G3 Cat 6와 갤럭시S5 광대역 LTe-A에는 25만1천원의 지원금이 투입된다. 갤럭시노트3에도 26만7천원의 지원금을 준다.

단말기 제조사들도 휴대폰 출고가를 소폭 인하하며 정부 요구에 화답하고 있다.

LG전자는 G3 비트 등 스마트폰 출고가를 내렸다. G3 비트는 42만9천원으로 기존보다 약 7만원 인하됐고 SK텔레콤 전용 모델 G3 A 출고가도 5만5천원 내린 64만9천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4의 출고가를 기존 69만9천600원에서 64만4천600원으로 5만5천원 인하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7일 정부와 이통3사 CEO, 제조사 사장급 임원들이 만난 이후 서비스 경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되고 있다"며 "지원금도 대부분 상한인 30만원 수준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약정할인을 없애는 기본료를 낮춘 새로운 요금제 등이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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