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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홈페이지에 "명예회복하겠다" 글 올려


"사퇴도 불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명예회복 하겠다"

[한상숙기자] "야구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에 가슴이 미어져 온다."

선동열 KIA 감독이 직접 구단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감독의 편지'는 이례적이다.

선 감독은 22일 오전 11시 52분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이 오전 홍보팀에 직접 작성한 문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KIA는 19일 선동열 감독과 2년간 총액 10억 6천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년 동안 팀 성적이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구단은 선 감독에게 다시 팀의 리빌딩을 맡겼다. 이후 팬들의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선 감독이 고민 끝에 팬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계획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선 감독은 "지난 3일 동안 재계약 소식으로 심려를 끼쳤다. 팬들의 실망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지난 3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너무 많은 아픔을 드렸다는 생각에 마음이 참담하다. 팬 여러분의 자존심과 야구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에 가슴이 미어져 온다"면서 성적 부진을 무겁게 사과했다.

선 감독은 이어 "구단이 또 한 번 기회를 줬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이런 책임감으로 지난 3년간을 반성하며 KIA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가 아닌 누가 사령탑에 앉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이 갖춰진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 감독은 "기초가 튼튼한 팀을 만들겠다. 근성을 가진 끈질긴 팀을 만들겠다. 선수단과 더욱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선 감독은 "모든 질책을 달게 받겠다. 지난 3년 동안의 실패를 거울삼아 면밀히 분석하고 연구해 달라진 KIA를 만들겠다"면서 "내년에도 성적이 부진하다면 사퇴도 불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감독직을 수행하겠다. 명예회복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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