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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큐X한소아 "또 함께냐고? 연인으로 오해도"(인터뷰)


21일 두번째 프로젝트 '눈엔눈 이에는이' 발매

[이미영기자] 올 가요계 키워드는 콜라보였다. 소유와 정기고의 '썸'으로 시작해 수많은 콜라보 곡들이 쏟아져 나왔다. 때로는 달달함으로, 때로는 반전 재미를 안기며 귀를 파고들었다.

래퍼 제이큐와 싱어송라이터 한소아도 합작 프로젝트로 의기투합했다. 사실 새로운 조합은 아니다. 두 사람의 역사는 깊다. 수많은 앨범 크레딧에 이름을 함께 올렸고, 여러번 함께 작업을 했다. 그만큼 서로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고, 신뢰감도 깊다. 차근차근 만들어온 두 사람의 케미는 '블랙앤화이트' 프로젝트에서도 어김없이 빛난다.

◆"함께 작업하는 이유? 음악적 호흡 척척"

제이큐는 '엑소의 랩선생'으로 잘 알려진 래퍼. 동방신기와 샤이니, 소년공화국 등의 랩 디렉터로도 활약 중이며, 최근에는 MBC 축구 해설위원 송종국의 딸 송지아의 싱글 앨범 '날 따라해봐요'를 프로듀싱해 화제가 됐다.

한소아는 여행스케치의 객원 보컬로 가요계에 데뷔, 지난 2010년 솔로 앨범 '캔 유 필 마 뮤직(Can U Feel Ma Music)'을 시작으로 '내맘 훔친 너' '내가 왜 좋죠' '오늘밤' '너 누구니' 등을 꾸준히 발표해 온 싱어송라이터다.

제이큐와 한소아의 인연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소속사에 몸담고 있으며 서로를 알게 됐고, 한소아가 소속사를 나오고 힘들었던 시기에 제이큐에 손을 내밀었다. 한소아는 대학 등록금과 학자금 등으로 앨범을 준비했고, 제이큐가 프로듀싱도 맡고 피처링에 도움도 줬다. 두 사람은 "2009년도에 프로젝트 앨범을 냈는데 먼지처럼 사라졌다"고 지난 일을 떠올리기도 했다.

신생 기획사인 블랙앤화이트스토리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두 사람이 인터뷰 내내 토닥거리는 모습은 연인 같기도, 남매 같기도 했다. "자주 싸운다"는 제이큐와 한소아는 "늘 작사 작곡 크레딧에 이름이 붙어있으니까 우리를 잘 모르는 음반 관계자들은 연인 관계 아니냐고 자주 묻는다"고 웃었다.

사실 같은 그룹의 멤버라도 마음이 어긋나면 각자의 길을 가기 마련인데,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하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신기하다. 이는 음악적으로 잘 맞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들은 "장점이 너무 다르다. 래퍼와 보컬이기 때문에 서로 부닥칠 것이 없다. 지향점이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장점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제이큐)오빠의 랩은 댄디하고 단정해요. 뒤로 후퇴한 적이 없고 더 늘어가요. 잘하는 것만 해도 되는데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래퍼한테도 더 배우려고 하고 요즘에도 깜짝깜짝 놀라요."(한소아)

"소아는 보컬의 색깔이 많은게 최대 장점이에요. 목소리가 듣기 편안하고 좋아요. 타고난 목소리의 매력이 최대 큰 메리트라고 생각해요. 아이디어도 좋고, 이 정도 노래하는데 하는데 이런 비주얼을 같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죠(웃음)."(제이큐)

◆"기존 콜라보와 다른 점? 스토리텔링 있다"

이들이 뭉친 프로젝트 '블랙앤화이트'는 흑백이라는 대비적 이미지를 통해 다양한 소재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스토리텔링 음악 컨텐츠다.

제이큐는 기존 콜라보레이션과의 차별점에 대해 "노래가 스토리텔링이 있고 시리즈물이 있다는 것이다. 목소리의 반전도 있다. 한소아가 두 곡을 불렀는데 다른 사람이 부르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공개된 첫 번째 에피소드 1-1 셉템버(EPISODE 1-1 SEPTEMBER)는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곡 '나쁜놈, 나쁜놈, 나쁜놈'이 발표됐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준 한소아와 그 사랑을 외면하고 지겨워하는 나쁜 남자 제이큐의 모습이 담았다.

21일 공개된 '눈엔눈 이에는 이'에서는 분위기가 180도 반전된다. 지고지순했던 한 여자가 잔인한 복수를 나서고, 자신이 버린 사랑을 다시 찾기 위해 몸부림 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제이큐는 "'사랑과 전쟁'의 노래판이라고 보면 된다. 두 곡을 들으면 한 편의 단편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소아는 "제가 두가지 면을 다 갖고 감정 이입이 잘 됐다. 개인적으로는 여자의 복수를 담은 두번째 노래가 더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두 사람은 남매처럼 티격태격 됐지만, 음악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또 호흡이 척척 맞았다. 물론 최고의 파트너지만, 콜라보를 해보고 싶은 가수도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노을 강균성과 하고 싶어요. 교회 합창단으로 개인적인 친분이 있죠. 장난삼아 이야기도 나눈 적 있는데, 색깔이 너무 달라 접점 찾는게 힘들겠지만 몹시 기대하고 있어요."(제이큐)

"래퍼 산이가 제 이상형이예요. 음악적으로 다른 매력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끌려요. 한 번쯤 꼭 만나보고 싶어요. 산이와 제이큐는 비슷하면서 다른데, 산이의 랩은 섹시하면서도 여심을 끄는 것 같아요."(한소아)

한바탕 수다를 떨고 난 제이큐와 한소아는 이번 앨범에 남다른 의욕을 드러내며 "30대가 되니 욕심이 생겼다. 우리 음악을 많은 분들이 듣고, 또 좋아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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