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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서울시에 '안전 대책' 마련 촉구


환풍구 사고에 싱크홀까지…시민 우려 급증

[이영은기자]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대상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최근 발생한 안전 사고에 대한 서울시의 대책 마련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지난 17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발생한 환풍구 추락 사고를 언급하며 서울시가 예방차원에서 환풍구 관리 실태 점검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력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의원은 "판교에서 발생한 환풍구 추락 사고 이후 국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며 "서울시에서는 환풍구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연말까지 잡혀있는 실내 공연장의 천장 구조물 등에 대한 철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강동원 의원도 "세월호 참사와 판교 환풍시설 붕괴사고와 같은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종 시설물에 대한 안전 관리와 안전 사고 예방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도 "서울시의 대형상가, 공원, 지하주차장 등의 환풍구를 합치면 6천 곳이 족히 넘을 것"이라며 "특히 명동이나 퇴계로 일대 인도는 폭이 5m밖에 안되는데도 환풍구 덮개가 2/3를 차지해 자연스럽게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그 위를 걸어나닐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리 정부와 지자체가 전국의 환풍구 시설은 물론 이번 사고를 유발한 야외 공연장 등 모든 상황을 조속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사고 이후 서울시의 환풍구 문제를 점검하고 있고, 실내 공연장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옥외 공연장의 경우 제도나 규정이 미비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과 관련한 제도나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 중앙 정부와 협력해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싱크홀·제2롯데월드 안전 우려도 도마 위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석촌지하차도 싱크홀 발생과 잠실 제 2롯데월드 저충부 임시 사용 등 안전 문제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서울시에 노량진 수몰사고, 방화대교 접속도로 상판붕괴 사고, 싱크홀 문제 등 건설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서울시는 시공업체와 감리업체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서울시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은 "서울시에서 싱크홀 및 동공 발생 특별 관리를 위해 도로 함몰 이력 관리, 사전 탐지활동 강화 등을 활용한 싱크홀 신고 등의 대책을 발표했지만 사고 예방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지하 공간 정보 수집에 관한 세밀한 기준이 없고 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지하공사에 대한 통합적인 정보 관리 주체가 없기 때문에 지하 공간 정보에 대한 체계적인 수집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제 2롯데월드와 관련해 "제2 롯데월드에서 대형 재난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콘트롤타워 및 매뉴얼이 부재한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초대형 건물에 대한 안전 문제를 박 시장이 성의껏 챙기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도 "교통 문제, 석촌호수, 싱크홀 등에 대한 대책없는 제 2롯데월드 조기 개장에 반대한다"며 "공사장과 주변 지역에 대한 꼼꼼한 모니터링과 관리 감독을 통해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가 하나라도 발생하면 단호하고 투명하게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에서 안전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자는 기본적으로 서울시장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안전 문제를 철저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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