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악플? 내가 떡밥 던졌다…가십은 잊혀질 것"

[이미영기자] 가수 서태지가 안티팬과 악플에 대해 여유로운 자세로 대처했다.

서태지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문지애 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국내외 매체 400여 명의 기자들이 몰렸다.

서태지는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로 여전히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서태지의 음악에 대한 호불호도 갈리고 있으며, 많은 악플에도 시달리고 있다.

서태지는 '이슈의 중심에 서있는 느낌'을 묻는 질문에 "이슈에 서있는 거 맞나"고 되물으며 "중심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여년 음악을 했으니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듣고 평가를 하기도 하며 오래된 안티팬들도 있다. 제가 음반을 내면 팬들과 안티팬들의 콜라보레이션이 일어나는데 재미있다"고 웃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일이다. 정말 제 노래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서태지는 "악플이 정말 오래 됐다. 서태지와아이들 당시에는 악플이 없었지만 언론에서 안 좋은 기사가 쏟아져 나오던 시기가 있었다. 2000년도에 안티 사이트가 만들어졌다. 여전히 쭉 이어져 오고 있다"며 "9집이 나오면서 심화됐다. 제가 많이 떡밥을 던졌고 진수성찬을 차렸다. 중요한 것은 음악이고 나머지는 가십이고 잊혀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오히려 그런 관심들 덕분에 제 음악을 더 들어볼 수 있다면 팬과 안티의 콜라보는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여유롭게 대처해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는 이날 5년 만에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과 선공개곡 '소격동'을 포함해 총 9트랙이 담겼다.

서태지는 앞서 지난 18일 잠실주경기자에서 컴백 콘서트 '크로스말로윈'을 개최, 2만5천여 관객 앞에서 신곡 무대를 공개했다. 서태지의 컴백 콘서트는 오는 25일 MBC를 통해 실황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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