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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싸움? 삼성직업병 피해 협상 놓고 양분 '심화'


삼성노조 등 반올림 주장 반박, 반올림 측 피해자 지지 성명 '맞불'

[양태훈기자] 삼성일반노조 및 일부 가족대책위원회가 삼성 반도체 백혈병 보상과 관련 조정위원회 구성 등에 찬성하고 나서면서 이번엔 일부 피해자 가족들이 반올림 등 이에 반대하는 측을 지지하고 나서는 등 입장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20일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측은 지난 19일 故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 등 37명의 삼성직업병 피해자들이 삼성전자에 요구한 반올림 협상요구안을 지지한다는 공식입장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반올림은 "SK하이닉스가 최근 신속하게 독립적인 산업보건검증위원회 설치를 약속한 반면, 삼성전자는 7년이 되도록 아직도 제대로 직업병 대책을 약속하지 않고 있다"며 "반올림의 요구안이 무리한 것처럼 호도해 조정위원회까지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올림 교섭단 대표 황상기씨를 비롯해 37명의 삼성 직업병 피해자 가족들(기존 산재신청자 27명 및 지난달 28일 신청예정인 10명)은 반올림 협상 요구안에 지지의사를 밝혔다"며 "(삼성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성실하게 협상,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 재발방지대책을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7일 삼성일반노조와 삼성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는 반올림을 상대로 피해 협상을 위한 제3자 기구인 조정위 참여를 공식 촉구한 바 있다.

삼성일반노조와 가족위측은 앞서 입장 발표를 통해 "반올림은 자신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강변만 하지 말고, 조정위 교섭에 들어와 피해자 가족과 함께 삼성백혈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반올림측이 피해자 가족 지지를 앞세워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정위와 별도로 협상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로도 보인다.

그러나 이같이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향후 협상 및 피해보상 등 과정이 쉽지 않을 조짐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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