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KIA와 SUN의 운명, 2015년에 달렸다


선동열 감독, 2년 재계약…"백업 육성-수비 강화하겠다"

[한상숙기자] KIA 타이거즈 '선동열호'가 재출항한다.

선동열 감독 부임 후 3년 간 KIA의 성적은 처참했다. 2012년 5위를 기록했던 KIA는 지난해 신생구단 NC에도 밀려 8위로 떨어졌다. KIA는 올해도 54승 74패의 부진한 승률로 8위에 머물렀다. 그런데도 KIA 구단은 2년 연속 8위를 기록한 선동열 감독을 재신임했다.

KIA는 19일 선동열 감독과 2년간 총액 10억 6천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8천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선동열 감독은 3년 동안 팀을 이끌어오면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새 감독이 온다면 또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효율적인 팀 리빌딩을 위해 다시 선 감독을 선택했다"고 재계약 배경을 밝혔다.

KIA에서 지휘봉을 휘두른 선 감독의 지난 3년은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조범현 감독이 2011년 SK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KIA는 선동열 감독 체제에서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KIA는 선 감독을 선임하며 "선동열 감독의 리더십과 팀 리빌딩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최근 3년 동안 선 감독이 보여준 리더십과 리빌딩 능력에는 물음표가 지워지지 않는다.

선 감독이 재계약을 한 이상 앞으로의 2년이 더 중요해졌다. 당장 2015시즌을 앞두고 대거 이탈하는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가장 큰 문제다. 에이스 양현종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키스톤 콤비인 유격수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이 나란히 입대한다. 4번타자 나지완은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내년 KIA 전력은 올해보다 더 약화될 것이 눈에 보인다. 기대되는 추가 전력 없이 마이너스 요인만 수두룩하다.

'명가 재건'은 멀어만 보인다. 일단 팀 리빌딩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선 감독은 올 시즌 강한울과 박찬호 등을 키워내면서 백업선두들을 발굴했다. KIA가 '팀 리빌딩'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2015년은 팀의 기초를 다지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한 팀 운영이 필요하다. 성적뿐 아니라 팀워크를 다잡는 것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선 감독은 "지난 3년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백업 육성과 수비 강화 등 기초가 튼튼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 감독도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3년 동안 성적을 내지 못해 지도자로서의 명성이 무너지고 입지가 예전보다 줄어들었다. 수많은 팬들이 등을 돌렸다. 선 감독의 재계약 발표 후 KIA 팬들 사이에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프로구단이라면 절대 외면해서는 안되는 팬들의 목소리다.

결국 성적으로 신뢰도를 회복할 수밖에 없다. 더 이상의 추락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KIA도, 선 감독도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KIA와 SUN의 운명, 2015년에 달렸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