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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올림픽' ITU전권회의 20일 개막… 부산 달군다


전세계 193개국 ICT 정책 수장 집결, 글로벌 ICT 정책 결정

[허준기자] 'ICT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오는 20일 부산에서 개막한다.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는 전세계 193개국 ICT 정책 책임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ICT 정책을 최종 결정하는 최고위급 총회다.

이번 ITU전권회의는 지난 1994년 일본 이후 20년만에 아시아 대륙에서 열리는 회의다. 회원국 장관들을 포함해 각국 정부 대표 3천여명과 특별행사 참가자를 포함해 국내외 30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ITU전권회의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함에 따라 ICT 현안 해결을 주도하는 글로벌 ICT 강국으로서의 우리나라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ICT 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창조경제 모델 및 한류문화 전파 등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이상학 부단장은 "우리나라가 이번 전권회의 개최를 통해 미래 글로벌 ICT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ICT 분야 기술·인프라 강국을 넘어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 촉진' 의제로 제안

전권회의 의제는 회원국들의 제안에 기초한다. 의제는 크게 인터넷 정보격차 등 국제 협력이 필요한 글로벌 ICT 현안을 다루는 '정책의제'와 전파 및 표준화 현안, 신기술 발전에 따른 이슈를 다루는 '기술의제', 전략계획, 예산 회원활동 등을 다루는 '운영의제'로 나뉜다.

이번 회의에서는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 및 개도국 지원 ▲항공기 위치추적 주파수 분배 ▲인터넷 거버넌스 및 사이버 보안 ▲여성과 청소년의 ICT 활용 촉진 ▲기후변화 및 환경보호에 있어 ICT의 역할 ▲ITU 전략 및 재정계획 등의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ICT 애플리케이션의 활성화를 통한 융합 혜택의 실현'과 '초연결세상 대비를 위한 사물인터넷 증진'을 의제로 제안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리가 제안한 의제가 ITU 결의안에 채택되면 우리나라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선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ITU 표준화 총국장 선거에 이재섭 카이스트 박사 출마

ITU 전권회의에서는 고위선출직, 이사국, 전파규칙위원 등 총 65석에 대한 선거가 회원국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는 고위선출직이다.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표준화 총국장, 전파 총국장, 개발 총국장 등 5명의 고위선출직이 이번 회의에서 새로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1952년 한국전쟁 중 ITU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최초로 고위선출직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박사가 표준화총국장 선거에 출마한다.

표준화총국장은 이동통신, IPTV, 정보보안, RFID 등 글로벌 ICT표준에 대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미래부는 이재섭 박사가 표준화총국장에 당선될 경우 글로벌 ICT 정책 및 외교 강국으로 도약은 물론 국내 산업과 기술의 해외진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표준화총국장 선거에는 우리나라 말고도 터키와 튀니지가 후보를 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 등 우리나라 주요 ICT 인사들은 ITU전권회의 기간 동안 이재섭 박사의 당선을 위한 교섭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월드IT쇼,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 등 부대행사도 풍성

ITU전권회의 기간 동안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마련된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는 국내 최대 ICT전시회인 '월드IT쇼'가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은 물론 시스코, 퀄컴, 화웨이 등 국내외 ICT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우리나라 유망 중소벤처기업도 참여해 실질적인 해외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오는 27일과 28일에는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이 열린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윤종록 2차관, 황창규 KT 회장, 시스코 로버트 페퍼 부사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등 국내외 저명한 ICT인사가 연사로 참여한다.

이 외에도 ▲국내외 클라우드 솔루션 및 기업을 홍보하는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 2014' ▲ICT와 헬스케어 산업을 융합한 신제품과 기술을 전시하는 '헬스-IT 융합전시회' ▲국내 인기가수들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유명가수들이 참여하는 '아시아송 페스티벌' ▲국내외 과학기술 현황과 비전을 공유하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보는 '대한민국 과학창의 축전 등이 ITU전권회의 기간에 연달아 열릴 예정이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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