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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잃은 동서식품, 매출 타격 불가피할 듯


대장균 재활용 시리얼 여파 커피로 이어지나…불매운동 점차 확산

[장유미기자] 국내 최대 시리얼 제조업체인 동서식품이 대장균이 검출된 시리얼 제품을 재활용해 팔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시리얼과 인스턴트 커피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오며 탄탄하게 입지를 다져왔지만 이번 일로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면서 신뢰 회복이 시급해 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업계 추산 시리얼 시장 규모는 4천억 원 정도로, 이 중 동서식품의 시장 점유율은 55%에 달한다.

이 시장은 동서식품과 농심켈로그가 거의 양분하고 있으며, 동서식품은 시리얼로만 연매출 2천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매출 규모는 커피·시리얼 등을 주력 제품으로 1조5천억 원에 달한다.

특히 시리얼을 구매하는 2명 중 한 명이 동서식품의 제품을 구매할 정도로 관련 제품들은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왔다.

그동안 시리얼은 아침 식사 대용식으로 각광 받아왔지만 최근 식품업체나 편의점, 베이커리 전문점 등 다양한 업체들이 아침 식사용 제품 강화에 나서면서 시리얼 시장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동서식품의 대장균 시리얼 재활용 사실이 발각되면서 일부 소비자들 중심으로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일로 시리얼 전체 시장이 침체기를 겪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대장균군은 쌀을 포함한 농산물 원료에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미생물"이라며 "해당 제품제조 과정 중 품질 검사와 적절한 열처리를 통해 '대장균군 음성'으로 판명된 제품만 출고 및 판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장균군이 의심돼서 불합격하면 살균처리해서 쓰는 것은 정상적인 생산 공정"이라며 "품질 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시중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일로 동서식품 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이 점차 확산되는 조짐이어서 파장이 만만찮을 조짐이다. 이로 인해 동서식품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커피믹스 시장에도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시장 누적 점유율은 지난 8월 81.5%를 기록했다.

한 누리꾼은 "정부는 또 다시 대기업들이 벌금 몇푼 정도 내는 수준의 솜방망이 처벌로 넘어갈 것"이라며 "이런 악순환을 끊으려면 소비자인 우리가 해당 기업의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약처는 문제가 된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의 유통·판매를 잠정 금지시키고, 유통된 제품들을 긴급 수거해 검사하고 있는 상태다. 또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조치를 밟을 계획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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