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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男축구, 아우와 자매의 아픔 金으로 지웠다


U-16 아시아선수권과 여자축구, 북한에 패한 아픔 통쾌한 설욕

[이성필기자] 여자축구와 아우들의 아픔을 완벽하게 복수한 한 판이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이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4분 임창우(대전 시티즌)의 극적인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대망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너무나 극적인, 드라마같은 결승전 승리였다. 북한을 꺾고 따낸 금메달이라 통쾌함은 두 배가 됐다. 무엇보다 16세 이하(U-16) 아우들과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4강전에서 북한에 석패했던 여자대표팀의 한을 남자대표팀이 제대로 풀어줬다.

이승우(FC바르셀로나)를 앞세웠던 U-16 대표팀은 지난달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북한에 1-2로 패했다. 조별리그와 결선 토너먼트를 잘 치렀지만 결승서 북한의 실리축구에 무너졌다.

여자대표팀도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종료 직전 북한에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충분히 북한을 꺾을 수 있을 정도로 역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은 달랐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몸을 던지는 투혼을 보이며 골을 넣기 위해, 이기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 결과, 연장도 거의 끝나가며 승부차기가 떠올려지던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결승골을 넣어 너무나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했다.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게 된 대표팀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늘 팽팽했던 북한과의 승부에서 멋지게 이길 수 있다는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준 것이다. 아우와 자매들의 슬픔을 화끈한 버저비터 골로 날려버린 한국 남자축구대표님이 참 아름다운 밤을 만들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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