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앙현종 16승' KIA, 갈길 바쁜 두산에 고춧가루


[KIA 4-3 두산] 양현종, 6이닝 3실점 QS 역투

[김형태기자] KIA 타이거즈가 갈길 바쁜 두산 베어스의 발목을 낚아채며 고춧가루를 톡톡히 뿌렸다.

KIA는 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퀄리티스타트 역투와 불펜의 안정감 있는 이어던지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안방에서 완패한 것을 하룻만에 설욕한 셈.

반면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인 두산은 이날 패배로 1.5경기로 줄인 4위 LG와의 승차가 다시 2경기로 벌어졌다. 지옥의 원정 6연전에서 최소 4승 이상을 거둬야 하는데, 첫 2경기서 1승1패에 그친 것.

오랜만에 KIA가 깔끔하게 이겼다. 초반 선취점을 얻은 뒤 역전당했으나 경기 중반 재차 리드를 잡은 뒤 끝까지 지키는 야구를 선보였다.

KIA가 이번에도 먼저 앞서나갔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큰 것 한 방으로 단숨에 선취점을 냈다. 1회말 2번 이대형이 유격수 옆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3번 필은 두산 선발 유희관을 두들겨 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KIA의 2-0 리드.

두산은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초 선두 칸투가 중전안타로 살아나가자 홍성흔이 볼넷으로 찬스를 이었다. 1사 뒤 오재원은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3루타를 날렸고, 이때 주자 2명이 득점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선 최재훈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역전 타점을 올렸다.

한동안 침묵하던 KIA 타선은 5회말 다시 힘을 냈다. 1사 뒤 차일목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쳐내자 후속 김선빈이 우중간 2루타로 화답했다. 차일목이 3루에서 멈춰 1사 2,3루. 다음 타자 김주찬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KIA에는 이대형이 있었다. 왼손타자 이대형은 왼손투수 유희관을 침착하게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KIA의 4-3 재역전.

나머지는 투수진의 몫. 초반 다소 부진했던 KIA 선발 양현종이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선방하자 KIA 덕아웃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불펜의 베테랑 최영필이 7회 등판해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진땀을 흘렸지만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8회에 등판한 심동섭 또한 고영민·최재훈·허경민으로 이어진 두산의 하위타선 3명을 모두 범타처리하며 승리의 징검다리를 놨다. 9회에는 마무리 어센시오가 나서 경기를 무사히 매조졌다.

시즌 16승을 거둔 양현종은 1승만 추가하면 개인 시즌 최다승을 거두게 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앙현종 16승' KIA, 갈길 바쁜 두산에 고춧가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