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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노출에 반기 든 BIFF, 제2의 오인혜 없었다


눈살 찌푸릴 노출 의상 사라져

[권혜림기자]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제2의 오인혜'는 없었다. 영화제 주최측이 레드카펫 위 여배우들의 과다한 노출 경쟁에 제동을 걸겠다고 선언한 만큼, 올해 개막식에선 과한 노출로 얼굴을 찌푸리게 만든 스타가 보이지 않았다. 스타로드 블루카펫 행사를 없애고 초청작을 중심으로 게스트를 초대한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 행사에는 100여 명의 감독과 배우 등이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과 한국 배우 문소리가 함께 개막식을 진행한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레드카펫을 비롯한 개막식 행사에 작품 위주의 감독과 배우들을 초청, 노출 경쟁을 최소화할 예정이라 알려왔다. 그간 일부 여배우들이 레드카펫에 노출이 과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것과 관련, 나름의 대책을 내놨다.

지난 9월 열린 공식 개최 기자회견에서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노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영화제 레드카펫의 노출을 어느 정도까지 보느냐의 문제는 당황스러운 문제다. 우리가 수준을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알린 바 있다.

이어 그는 "의전 대우를 받아야 할, 꼭 필요한 분들이 그렇게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을까 걱정한다"며 "작품에 관심을 줬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인데 그것이 지워질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올해는 초청작 중심의 영화인들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의 노력 덕인지 올해 영화제에 과한 노출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스타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레드카펫 노출 여배우의 대명사로 그 이미지가 굳어 스스로도 마음 고생을 했다고 알린 오인혜, 지난 2013년 제18회 영화제의 한수아, 제17회 영화제의 배소은 등 다소 과한 노출 드레스로 시선을 모았던 스타를 찾기 어려웠다.

섹시함과 건강미를 동시에 지닌 배우 클라라가 가슴골이 깊이 파인 드레스를 선보였지만 이전 영화제 레드카펫의 노출 수위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이은우는 다리 라인이 과감하게 절개된 의상을 선보였지만 과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꼭지'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여인이 된 김희정은 레이스 소재가 시선을 끄는 타이트한 드레스를 입었으나 직접적인 노출은 보이지 않았다. 고아성은 어깨와 팔 부분을 모두 감싼 채 가슴 윗부분 세 군데에 작은 트임을 준 드레스로 우아함을 드러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문소리는 한 쪽 어깨를 드러낸 검정 오프숄더 의상으로 차분함과 세련됨을 모두 잡았다. 강예원은 가슴과 배의 일부를 시스루로 덧댄 흰 슬리브리스 드레스를 선택, 조심스럽게 과감함을 노렸다. 어두운 보랏빛 드레스를 입은 한예리는 평소의 청초하고 단아한 이미지에 걸맞은 의상으로 시선을 모았다.

2일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열흘 간 열리는 제19회 BIFF는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일대 극장에서 진행된다. 7개 극장 33개 상영관에서 79개국 31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월드 프리미어 98편(장편 66편, 단편 32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6편(장편 33편, 단편 3편)이 마련됐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대만 도제 니우 감독의 영화 '군중낙원', 폐막작은 홍콩 리포청 감독의 영화 '갱스터의 월급날'이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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