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은행 금리 역주행, 오비이락"

[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2일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에도 일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소폭 상승한 것과 관련,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러 관련 보고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신 위원장은 "지난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인하한 이후 13개 은행이 대출금리를 인하했지만 농협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 4개 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들 4개 은행은 5~7월 중 가산금리를 의도적으로 낮게 유지했다가 8월에 정상화하면서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소폭 상승한 효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리 조정을 할 때 대출금리는 조금 있다가 반영되고 예금금리는 바로 반영된다"면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대출금리는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인하되는 반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예금금리는 바로 인상되고 대출금리는 나중에 인상되기 때문에 대출하는 사람에게 더 유리한 효과가 있다"고도 했다.

신 위원장은 "비록 오비이락(烏飛梨落)의 성격은 있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다소 올라 걱정을 끼쳐드린 것은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해당 은행에 대해서는 가산금리를 적정하게 운용하도록 지도했고, 10월부터 금리가 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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