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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미녀새 임은지의 자책…"나는 반짝 스타였다"


금지약물 반응으로 징계 받고 시련 겪은 뒤 돌아와 동메달

[이성필기자] 한때 큰 관심을 받았지만 스스로 반짝 관심이라 알고 있었기에 고개를 숙였다. 그 결과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사상 첫 메달 수확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미녀새' 임은지(25, 구미시청)가 30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4m15를 넘어서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 육상 장대높이뛰기 첫 개인 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쉬운 도전은 아니었다. 4m15에 성공한 뒤 4m25에 도전했지만 1~3차 시기 모두 실패했다. 그래도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을 내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4m35에는 미치지 못했어도 메달을 수확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임은지의 메달에는 스토리가 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직전인 그해 7월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때 최윤희(SH공사)와 장대높이기뛰기의 투톱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었다. 그 사이 최윤희는 2012년 5월 4m41로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새로운 출발점이 선 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임은지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좋지 않은 일이 있었고 그 이후 슬럼프가 왔다. 슬럼프를 이겨내고 안방에서 하는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 기쁘다"고 말했다.

눈물을 왈칵 쏟아낼 뻔한 임은지는 "갑자기 울컥한다"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 "스스로 반짝 스타였다고 생각한다. 한국 기록을 짧은 시간 안에 낸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소홀했다"라며 자책했다.

포기하려고 하던 순간마다 가족과 코치, 스승을 생각했다는 임은지는 "한국 육상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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