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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년 휘어지는 태블릿PC 내놓나


A3라인에 플렉서블 양산에 유리한 하이브리드 봉지기술 도입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태블릿PC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삼성전자에 태블릿PC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A3라인(6세대, 1천500x1천850mm)에 태블릿PC나 TV 등 대형 패널 양산에 유리한 하이브리드 봉지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유비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신규 투자 중인 플렉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전용 A3라인에는 박막봉지(TFE, Thin Film Encapsulation)가 아닌 하이브리드 봉지기술로 발주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봉지기술은 무기물(Inorganic)과 유기물(Organic)로 구성된 적층구조를 레진으로 코팅한 후 필름을 붙이는 기술이다. 기존 유리 대신 필름 형태의 박막으로 유기물을 밀봉하는 박막 봉지기술보다 수율이 높아 태블릿PC처럼 큰 사이즈의 패널 양산에 유리하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자유롭게 형태를 변형하려면 자체 발광하는 성질을 가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하는 게 적합한데, 이는 수분이나 산소에 취약해 박막 봉지기술보단 밀봉 성능이 좋은 하이브리드 봉지기술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서 A2(5.5세대, 1천300x1천500mm)에서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을 구축, 폴리아미드(PI) 소재의 플렉서블 패널을 박막봉지 기술 방식으로 양산했지만 수율확보가 어려워 신규 라인의 봉지기술 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출시한 갤럭시탭S를 기점으로 태블릿PC 시장에서 AMOLED 탑재한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폼팩터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플렉서블 태블릿PC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종이처럼 자유자재로 형태를 변화할 수 있고, 기존 평면(ligid) 디스플레이 대비 뛰어난 내구성 등 여러 가지 이점을 갖고 있다.

올 초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 2014에서 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며, 궁극적으로 이를 활용한 기기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A3 라인에서 양산한 패널을 이용한 플렉서블 태블릿PC가 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유비리서치는 오는 2020년까지 플렉서블 AMOLED 패널 시장이 연평균 60%씩 성장해 176억 달러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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