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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연 서청원 "야당 만나라"…이완구 "만나겠다"


한 달여 만에 최고위 참석해 당 지도부에 '대화' 당부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당 공식 회의 석상에서 오랜 만에 입을 열었다.

지난달 26일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본회의에서 90여개 계류 법안 처리에 실패한 뒤 당 지도부가 야당과 일절 협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서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내일 국회가 열리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안 만날 이유가 없다. 저쪽에서 카드가 없더라도 만나라. 그것이 여당의 책무이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과거 권위주의 군사정권 속에서도 국회는 존중돼 왔고 과거 지도자들은 의회주의자였기 때문에 국회를 보이콧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최근의 사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나 이완구 원내대표가 그동안 잘 참았지만 한 번 더 인내해 달라"며 "국민도 새누리당 입장을 안다. (야당과) 만나서 대화할 때 그동안 야당을 지지했던 국민도 우리 당의 입장을 더욱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지 않느냐. 공무원연금 개혁, 공기업 개혁, 남북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감안해서라도 원내대표가 어렵겠지만 한 번 더 인내하고 만나서 내일 원만한 국회가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완구 원내대표는 "말씀 감사하다. 야당이 국정의 한 축임을 유념하고 있다"면서 "오늘 이유 없이 만나겠다"고 답했고, 오전 10시 20분부터 이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전격 회동 중이다.

한편 서 최고위원은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표에게 패한 뒤 성대결절로 수술을 받고 요양했다. 최고위원회의에는 7월 24일, 8월 4일, 9월 4일 세 차례 참석했으며 공개 발언은 8월 4일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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