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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정지혜 '銀', 세계선수권 우승 이어 정상급 기량


병마 이겨낸 투혼으로 더 값진 메달 획득

[류한준기자] 정지혜(부산시청)가 한국 여자사격에 귀중한 메달을 선사했다. 정지혜는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지혜는 이번 대회에 앞서 9월초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주최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당초 그는 10m 공기권총에서 입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목표는 6위 정도였다. 그런데 그라나다 대회에서 8위로 결선에 올라 197.4점을 쏘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정지혜가 사격선수가 된 계기는 부상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활동했으나 중학교 입학 후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육상화를 벗은 대신 그는 총을 손에 쥐었다.

러너에서 슈터가 된 정지혜는 고등학교에 올라가자 주니어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지난 2009년에는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러나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부상 때문에 사격을 시작하게 됐지만 결국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지난 2011년 근육통과 위경련에 대상포진까지 앓았다. 정상적으로 운동을 할 수 없었다. 결국 그 해 선수생활을 접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격에 미련이 남았다. 그래서 정지혜는 다시 사격장으로 돌아오려고 마음 먹었다. 그는 2012년 선수로 복귀했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집념을 발휘한 정지혜는 한국 여자 사격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10m 공기권총 1위의 주인공이 됐고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2위에 올랐다. 재기에 성공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는 정지혜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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