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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 시대, 디지털 카메라의 반격


DSLR급 사양 미러리스 vs 쓰기 쉬운 DSLR

[민혜정기자] 카메라 업체들이 올 가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반격할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는 1천500만 이상 화소의 이미지센서, 손떨림방지(OIS) 기능 을 탑재하는 등 성능과 기능면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위협하며 카메라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카메라 업체들은 스마트폰으로 구현하기 힘든 최고 사양에, 폰카에 익숙한 이용자들을 위한 편의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카메라 업체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최대 카메라 전시회 '포토키나'를 전후해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소니, 최고 사양 미러리스로 '승부수'

미러리스 카메라 강자 삼성전자와 소니는 DSLR급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정면 승부를 택했다.

삼성전자는 '포토키나'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NX1'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러리스 카메라를 상징하는 'NX'뒤에 붙는 숫자의 자릿수가 적을수록 사양이 높다.

삼성전자가 두자리~네자리 카메라를 출시한적은 있지만 한 자리 카메라를 출시한 적은 없다. 제품명에서 NX1이 역대 최고 사양의 제품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NX1'은 자체 개발한 5세대 이미지 프로세서 'DRIMe V'를 탑재했다. 2천820만 화소에 이면조사식(BSI)방식을 첫 적용한 APS-C(25.1x 16.7mm) 타입 CMOS 센서를 장착했다.

NX1은 삼성의 부품과 완제품 기술력이 집결된 제품이다. NX1에는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한 이미지 센서 'S5KVB2'가 탑재됐다

'S5KVB2'는 APS-C 센서에 이면조사형(BSI) 공정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기존 전면조사형(FSI)보다 높은 감도를 구현해 빛이 부족한 어두운 장소에서도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이 센서는 풀HD(1천920x1천80)급 초당 120프레임(fps), 초고화질(UHD)급(3840x2160)급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이 밖에 0.055초 속도의 자동초점(AF)를 제공하고 상면 위상차 센서를 통해 이미지 센서 대부분의 영역을 초점으로 인식할 수 있다. 또 8천분의 1초 셔터 스피더, 초당 15장의 연사 속도를 지원,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경기나 동물 촬영에 적합하다.

소니는 '알파(A) 5100'을 출시했다. A5100은 2천430만 화소의 DSLR과 동일한 대형 엑스모어(Exmor) APS HD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고, 풀HD 동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A5100'에는 소니의 최고 사양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 시리즈와 동일한 갭리스 온 칩(gapless on-chip) 기술을 통해 집광 효율성을 높여 해상도와 감도를 향상했다.

특히 소니는 국내에서 DLSR을 애용하는 남성 이용자를 공략하기 위해 카메라 모델로 정우성을 발탁했다.

◆캐논·니콘, 프로와 아마추어 동시 공략 DSLR 선봬

DSLR 강자 캐논과 니콘은 전문가와 초보자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중급기를 선보였다. 전문가들이 만족할만한 성능과 초보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니콘은 90도 회전하는 모니터(라이브뷰)를 탑재한 DSLR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D750은 니콘 풀프레임 DSLR 카메라 중 최초로 틸트식(회전) 액정 모니터를 탑재한 카메라. 상향 90도, 하향 75도까지 조정할 수 있는 틸트식 액정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앵글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시야율 약 100%의 광학 뷰파인더를 탑재했다.

중·고급기 모델에 이같은 틸트 액정을 적용, DSLR에 익숙한 이용자나 초보 이용자 모두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본격화 한 셈이다.

이 제품은 2천432만 화소의 니콘 FX(풀프레임) 포맷 CMOS 센서와 화상 처리 엔진 EXPEED 4를 탑재했으며, 감도는 ISO 100부터 ISO 1만2천800까지 지원한다. 또 고탄성 탄소섬유 복합 소재 '세리보(Sereebo)'와 마그네슘 합금을 채용했다. 모노코크 구조(뼈대와 몸체가 하나로 이루어진 형태)를 채택해 가벼움과 강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이외에도 향상된 장면 고정밀 51포인트 AF 시스템을 장착, AF 정확도도 높였다. 연속 촬영은 초당 약 6.5장의 속도로 최대 100장까지 가능하다.

캐논은 초당 10매 연속 촬영이 가능한 DSLR 카메라 'EOS 7D 마크2(Mark Ⅱ)'를 선보였다.

EOS 7D MarkⅡ는 약 2천20만 화소의 APS-C 센서, 65 포인트 올 크로스 타입 AF 기술이 적용됐다. '듀얼 디직 6(Dual DIGIC 6)' 영상처리엔진을 탑재해 초당 약 10매의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올 가을 신제품을 보면 미러리스 진영은 DSLR 이용층을, DSLR은 미러리스 이용자들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 보인다"며 "앞으로 가을 '출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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