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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킬러, 중동 가다]③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통'이다


이근호 "2015 호주 아시안컵, 꼭 참가하고 싶다"

[최용재기자]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이 인지상정. 하지만 이근호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뜨릴 것이라 자신했다.

몸은 멀리 중동 카타르에 있지만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러기 위해서 방법은 하나다. 새 소속팀 엘 자이시에서 빼어난 활약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근호의 활약상이 멀리 중동에서부터 한국으로 전해져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

이근호의 골로 엘 자이시가 우승을 하거나,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좋은 활약을 하거나, 또 해트트릭 등 골폭죽을 터뜨리면 이근호를 향한 국내 팬들의 관심은 식을 수가 없다. 멀리 한국에서도 이근호로 인해 축구팬들은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그리고 이근호의 좋은 활약 소식에 반가워하며 응원할 것이다.

이근호는 "중동으로 가면 팬들의 시선에서 멀어진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감수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내가 카타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한국에서도 조금이나마 관심을 주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중동으로 가지만 한국 축구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하고 싶다"며 빼어난 활약 소식을 한국팬들에게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축구팬들의 시선에서 멀어지지 않는 또 하나의 방법이 있다. 바로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축구팬들의 첫 번째 관심사다.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된다면 팬들의 시선에서 멀어질 수가 없다.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렇기에 이근호는 계속 태극마크를 달기를 열망하고 있다.

또 중동으로 갔지만 자신의 가치를 이어가고 자신의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 태극마크는 필수적인 요소다. 중동으로 가서 실패했다는 소리는 들을 수 없다. 이근호의 위용이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태극마크의 지속성이다. 내년 1월에 열리는 2015 호주 아시안컵. 이 메이저 대회 역시 이근호에게는 놓칠 수 없는 무대다.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컵에서 이근호는 다시 한 번 비상을 노리고 있다.

이근호는 "국가 대표팀에 뽑히기 위해 최대한 열심히 할 것이다. 내년에 호주 아시안컵은 무조건 가야 한다. 나의 첫 번째 목표다. 엘 자이시에서 적응하는 기간과 한국이 호주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시기가 겹친다. 내가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고 활약을 하지 못하면 아시안컵에도 나갈 수 없다. 그래서 잘하고 싶다.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야만 아시안컵 출전 기회도 내게 올 것"이라며 태극마크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앞으로 한국의 대표팀을 이끌고, 호주 아시안컵을 지휘할 한국의 신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다. 이근호 입장에서는 '운명'과도 같은 감독이다. 이근호가 카타르로 이적했다. 그런데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통'이다. '카타르통' 감독이 한국 신임 대표팀 감독으로 온 것, 이근호에게는 기회다.

슈틸리케 감독은 2008년부터 한국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기 전인 2014년까지 카타르 리그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알 아라비, 알 사일리아, 그리고 다시 알 아라비 등 카타르 클럽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카타르 축구를 잘 알고, 카타르 리그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다. 이근호가 제 기량만 펼친다면 대표팀 발탁이 한층 더 수월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근호 차출 여부를 떠나서, 슈틸리케 감독은 적어도 이근호의 상황과 상태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 경험이 있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 감독들은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 차출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많은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중동 축구에 대한 거리감 때문이었다. 중동에 한국 선수들이 많이 나가있지도 않았거니와 접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확실한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그런데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이상 중동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눈이 생겼다. 따라서 중동파 선수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는 "슈틸리케 감독님이 카타르에서 (남)태희 옆집에 사셨다고 한다. 태희가 옆집 아저씨라며 함께 산책도 다녔다고 한다. 세상일은 모르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님이 중동에서 많은 경험을 하셨으니 나 역시 열심히 어필을 해볼 것"이라며 신임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흔들어보겠다고 자신했다.

카타르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이근호. 리그에서의 활약과 국가대표에서의 활약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이근호는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동국(전북 현대) 선배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이근호의 은퇴와 이동국,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일까.

<④편에 계속…>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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