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인텔, 태블릿PC로 도약 꿈꾼다


베이트레일 약진 속 태블릿PC 점유율 상승

[양태훈기자] 인텔이 당초 목표했던 두 자릿수 태블릿PC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제2 도약'에 나서고 있다.

연말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3'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제품군부터 10만원대의 저가형 제품까지 다양한 태블릿PC 라인업을 구성,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인텔은 지난해 약 1천만개 태블릿PC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는 4배 수준인 4천만개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1분기 관련 시장 점유율을 약 11%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인텔 측은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모바일AP 4천만개 공급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삼성-애플 태블릿PC 양강체제 변화… 인텔 "기회"

올해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강체제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이 주춤해진 사이 중국과 대만에서 제조된 저가형 화이트 박스 태블릿PC들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

미국 최대 가전 유통채널 베스트바이 허버트 졸리 CEO는 "이제 태블릿PC는 신규 수요보다는 교체 수요 위주의 시장이 됐다"며 "소비자가 제품을 교체할 이유가 필요하다"며 태블릿PC 시장 확대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태블릿PC가 사용성 측면에서 휴대성이 뛰어난 스마트폰이나, 윈도 운영체제를 탑재한 노트북을 대체할만큼 혁신적인 기술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인텔은 이같은 상황을 겨냥, 뛰어난 호환성을 앞세워 학업, 업무적인 용도 등 소비자 수요를 적극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인텔이 시장조사업체 TNS와 함께 국내 태블릿PC 사용자 500명의 구매 패턴과 단말기 선호 경향을 조사한 결과, 사용자들은 주로 학업이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용도로 태블릿PC에서 문서를 작성하거나 동영상이나 게임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시장공략 박차

인텔은 이같은 태블릿PC 시장공략을 위해 ▲다양한 사용자 취향을 고려한 라인업 확장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특화 제품 ▲차세대 코어M 프로세서를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인텔은 저가형 화이트 박스 태블릿PC부터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운영체제별, 화면 크기별, 제조사별, 성능별, 가격대별로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얘기다.

또 전용 교육용 콘텐츠가 번들로 제공되는 교육용 태블릿PC부터 농아용 앱 등 특정 사용자들이 좀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태블릿PC나 일반 매장에서 고객응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앱을 지원하는 태블릿PC까지 특화 제품도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은 무엇보다 브로드웰 기반의 코어M 프로세서를 적용한 태블릿PC 출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텔 코어M 프로세서는 14나노(nm) 공정의 브로드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기존 대비 높은 성능과 낮은 전력소모가 강점. 이는 기존 안드로이드 태블릿PC와 비교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배터리 수명과 퍼포먼스 부문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코어M 프로세서 적용을 통해) 종이처럼 얇은 PC에서 배터리 수명과 높은 해상도, 코어 프로세서의 빠른 성능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국내 출시 인텔 태블릿PC만 20여종

현재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인텔 태블릿PC만 약 20여종에 달한다.

먼저 서피스 프로3나 LG전자의 '탭북'은 노트북 수준의 고성능에 태블릿PC의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

서피스 프로3는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노트북 못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지만 무게는 800그램(g), 두께는 9.2밀리미터(mm)에 불과해 휴대성을 갖춘 태블릿PC다. 탈부착이 가능한 타이핑 커버와 최대 150도까지 화면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는 킥스탠드가 제공돼 노트북 환경과 비슷한 수준에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가격은 성능별로 115만원에서 164만원대까지 구성돼 있다.

LG전자 탭북(11T540-330K/11T740-GT50K)은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오토 슬라이딩 방식이 적용돼 화면을 내리면 태블릿PC처럼, 화면을 올리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인텔의 태블릿PC용 모바일AP인 베이트레일 Z3740와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로 구분되며, 두께는 16.7mm로 일반 태블릿PC에 비해 두껍지만 무게는 930그램으로 노트북보다 가벼워 뛰어난 휴대성이 자랑이다. 가격은 성능에 따라 각각 75만원, 118만원선.

에이수스의 '아스파이어 스위치 10'은 태블릿PC를 통해 주로 동영상 강의 등을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다. 동영상 강의에 적합한 10인치대 화면 크기에 강의 내용을 쉽게 기록할 수 있도록 키보드 독을 제공한다. 베이트레일 모바일AP Z3745를 탑재했으며, 마이크로 오피스 2013도 기본 제공된다. 가격은 46만9천원.

이밖에 에이수스의 '비보탭 노트8', 에이서의 '아이코니아 W4', 레노버의 '싱크패드8', '믹스2' 등은 8인치대 화면을 탑재, 한 손으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강조한 태블릿PC다.

이들 제품은 두께 8~10밀리미터, 무게 350~430그램 수준으로 10인치대 태블릿PC 대비 한 손으로 사용해도 부담감이 적다는 설명이다.

베이트레일 Z3740 프로세서를 탑재해 일반적인 동영상 감상이나 인터넷 검색, 문서작성 등의 작업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가격은 비보탭 노트8 49만8천원, 아이코니아 W4 35만9천원, 싱크패드8 51만8천원, 믹스2 36만8천500원선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인텔, 태블릿PC로 도약 꿈꾼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