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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무승부, 불리한 서울?…'무실점'이 희망


FC서울, 웨스턴 시드니와 ACL 4강 1차전 0-0 무승부

[최용재기자] FC서울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FC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10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 홈에서의 무승부, 분명 서울에 불리한 것은 맞다. 철저히 수비적으로 나온 웨스턴 시드니가 사실상 이긴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웨스턴 시드니는 원정경기인 만큼 목표가 무승부였을 것이다. 골과 승리가 필요했던 서울이 골을 넣지 못했고, 승리도 하지 못했다. 서울의 손실이 더 컸던 무승부였다.

서울이 홈경기서 승리하지 못했기에 오는 10월1일 호주 원정 경기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원정에서 승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1차전을 승리하고 갔다면 조금 더 가벼운 원정길이 되겠지만, 무승부에 그쳤기에 원정길에서 어떤 변수가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서울이 호주 원정을 가서 승리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간단하다. 2차전에서는 웨스턴 시드니도 수비에만 집중하지 않고 골을 넣으려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서울에 골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다. 그리고 창과 창으로 맞붙는다면 수비 지향적인 웨스턴 시드니보다 서울이 훨씬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서울에게 '희망'으로 다가오는 한 가지 요건이 있다. 바로 홈경기 '무실점'이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원정 다득점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2차전까지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원정에서 더 많은 골을 넣는 팀이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2차전이 공격전으로 진행될 때 유리한 쪽은 서울이다. 무승부를 거둬도 유리한 쪽은 서울이다. 0-0 무승부로 끝난다면 연장전으로 들어갈 수 있고, 1-1 무승부를 거두면 결승행의 주인공은 서울이 된다. 2-2 무승부, 3-3 무승부도 마찬가지다. 서울이 1골이라도 넣고 비기면 결승에 오를 수 있다.

홈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실점하지 않은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이기진 못했지만 무실점이 이번 1차전에서 서울이 얻어낸 하나의 소득이다. 2차전이 원정경기라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서울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아시아 최초 K리그 6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동아시아 및 K리그 최초 한 팀의 2년 연속 결승 진출, 아시아 최초 첫 2년 연속 결승 진출 감독 탄생. 이 모든 것이 FC서울의 2차전 호주 원정경기에 달렸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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