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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배터리야"…스마트워치 고민되네


배터리 수명 확대 관건이나 플렉서블은 효율성도 의문

[양태훈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애플까지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배터리 수명 등 직면한 선결 과제도 만만찮다.

시중에 출시된 스마트워치들의 배터리 성능(사용시간)은 일반 전자시계에 한 참 못미치는 최대 3일수준. 향후 스마트워치 시장의 승패로 대용량 배터리 기술이 관건이지만 이를 확보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당분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기존 배터리 대비 사용시간을 대폭 늘린 새로운 배터리 등장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는 스마트워치가 대개 사용자 손목에 착용된 형태로 화면크기와 무게의 한계를 지니고 있어 충분한 배터리 용량 확보를 위해 스마트워치 내부공간을 크게 넓히긴 어렵기 때문이다.

◆ 배터리 용량, 왜 늘어나야 하나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시장은 올해 700만대에서 내년에는 300% 성장한 2천82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의 선두자리는 총 6종에 이르는 다양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삼성전자. 2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73.6%(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기준)에 달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시리즈를 두고 아직 배터리 성능이 좀 더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도 심심찮다.

실제로 스마트워치는 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이 켜져 있어야 하나 다른 부가기능을 동시 사용할 경우 연속사용시간이 하루 수준으로 매일 충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이는 LG전자의 G워치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스마트워치의 잦은 충전이 제품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G워치의 몸체 하단부 배터리 충전단자 부분에서 발생하는 미세전류가 사용자의 땀과 반응해 단자 부분을 변색 및 부식시키는 등의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문제가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 용량 늘리자니 부피 커지고, 플렉서블 쓰자니 효율성 의문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는 210~300밀리암페어(mAh)의 배터리를, G워치 시리즈는 400~410밀리암페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과거 2G폰에 탑재됐던 배터리 용량인 1천밀리암페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이다.

스마트워치는 손목에 착용하는 휴대기기인 만큼 2인치를 넘어가는 화면을 탑재하기는 어렵다. 내부 공간을 넓혀 배터리의 용량자체를 늘리는 게 쉽지 않다는 얘기다.

지난 4월 미국 스타트업 루퍼스랩스가 공개한 3인치 화면의 스마트워치 루퍼스커프에는 1천밀리암페어의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화면이 커 손목 움직임을 방해하는 등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계는 당장 늘어나는 스마트워치 수요에 부응, 배터리 크기는 유지하되 밀도를 높여 용량을 확대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 기술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대신 케이블 형태의 플렉서블 배터리를 시계줄에 넣어 추가 배터리 용량을 확보하는 방법을 모색중이다.

하지만 이 역시 스마트폰워치의 가격상승과 함께 가죽소재나 두께가 얇은 메탈 소재 시계줄 등을 탑재할 수 없게 된다.

패션아이템으로 활용성을 고려, 22mm대 일반 시계줄로 교체가 가능하도록 한 시장추세와 대비되는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스마트워치용 소형 배터리 용량은 400밀리암페어가 최고수준"이라며 "대안책으로 케이블형 플렉서블 배터리를 시계줄 등에 탑재하는 방법도 있지만 실제 양산된 제품이 없어 효율성을 보장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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