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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위용' 북한 낭자들이 보여줬다


북한女 축구 대표팀, 베트남 5-0 완파

[최용재기자] 우승후보의 '위용',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제대로 보여줬다.

북한 여자 대표팀은 16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C조 1차전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5골 폭죽을 터뜨리며 5-0 대승을 거뒀다.

FIFA 랭킹 11위 북한 여자 축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 함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북한의 금메달 전략 종목 중 하나가 바로 여자 축구다. 베트남과의 첫 경기에서 북한이 왜 우승후보로 꼽히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FIFA 랭킹 33위 베트남은 아주 약한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북한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북한은 공격과 중원, 수비까지 빈틈이 없었다. 그리고 예리하고 정확한 패스워크로 이뤄진 끈끈한 조직력은 북한의 힘을 배가시켰다. 베트남 공격을 숨 막히게 하는 강한 압박, 그리고 베트남 수비를 농락하는 개인기도 빛났다.

특히 공격진에서 174cm의 장신 공격수 김윤미와 '에이스' 라은심의 '투톱'은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냈다. 김윤미의 제공권과 160cm로 빠른 발과 개인기로 무장한 라은심의 돌파에서 나오는 파괴력은 북한 최대 강점이었다.

북한의 선제골은 이 두 콤비가 만들어냈다. 전반 4분 문전 왼쪽에서 라은심이 올린 크로스를 김윤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것은 북한 골폭풍의 시작이었다. 전반 9분 김윤미는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큰 키를 이용한 제공력을 앞세운 김윤미는 문전에서 헤딩 슈팅으로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잠시 숨을 고른 북한은 전반 21분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위정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은주가 오른발로 차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전반 26분 '에이스' 라은심은 문전에서 화려한 개인기 돌파를 선보였고 베트남은 파울을 범할 수밖에 없었다. 라은심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이번에도 키커로 김은주가 나섰다. 하지만 김은주의 슈팅은 베트남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페널티킥 실축의 아쉬움도 잠시, 북한은 전반 40분 네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라은심의 플레이가 빛났다. 라은심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완벽히 제친 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리예경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북한은 전반에만 4-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후반에도 북한의 기세는 이어졌다. 체력이 떨어져도 조직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북한은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중반 '에이스' 라은심과 장신 공격수 김윤미를 모두 뺐지만 북한의 공격 본능은 사라지지 않았다. 또 단단한 수비로 베트남에 기회를 주지 않는 것도 잊지 않았다.

파상공세를 이어가던 북한은 후반 38분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정유리가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정유리가 직접 키커로 나섰다. 정유리는 오른발로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북한은 5-0으로 리드를 하고 있었지만 골에 대한 집념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가골을 노렸다. 이 역시 북한의 무서운 점이었다. 우승후보의 위용이 느껴지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우승후보 북한은 첫 경기를 5-0 대승으로 장식했다. 북한 여자 대표팀의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든 완벽한 한판이었다.

조이뉴스24 인천=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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