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황재균 1번…강정호가 관건"

[한상숙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의 밑그림이 서서히 그려지고 있다.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대표팀 소집 후 첫 훈련을 마치고 "역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니 선수들이 활기차다. 자신감이 넘친다. 오늘은 다들 괜찮은 것 같다"면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했다.

대표팀은 약 2시간 동안 훈련을 했다. 투수 임창용이 불펜피칭을 소화했고, 다른 투수들은 가볍게 몸을 푸는 수준의 훈련을 했다. 17일은 견제 훈련 등을 추가로 연습할 예정이다.

대회 개막 때까지의 큰 그림은 그려졌다. 일단 18일 LG와의 연습경기에는 유일한 아마추어로 대표 합류한 홍성무가 선발로 나선다. 류 감독은 "영상으로만 봤는데, 직접 홍성무의 구위를 보고 싶다. 대학교에서 선발로 던졌다고 하니, 뒤에 2∼3이닝은 맡겨도 괜찮을 것 같다. 구위가 기존 중간 투수보다 좋다면 필승조로 넣을 수 있고, 아니면 약체팀 상대 선발 투수로도 낼 수 있다. 일단 18일 경기 투구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타선 구상은 강정호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강정호는 손가락 부상으로 최근 소속팀 넥센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었다. 류 감독은 "강정호와 김현수를 5∼6번 정도 생각한다. 4번은 역시 박병호다"라고 밝힌 뒤 "황재균이 팀에서 1번을 칠 때 괜찮았던 것 같다. 본인도 큰 부담은 없다고 한다. 18일 평가전 라인업이 베스트"라고 전했다. 강정호가 아직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라면 김상수가 유격수로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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