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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수익 구조 개선 목소리 높아진다


한선교, 남경필 의원 문제 공식화…공정위 조사 착수

[이부연기자]모바일 게임 시장의 수익 구조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3년간 모바일 게임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거듭, 올해 약 1조 5천억 원 규모까지 전망되고 있으나 수익성은 낮아 업체들의 고민을 가중시켜왔다. 하지만 국회와 정부가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는 구글코리아, 애플코리아 등 게임 앱 마켓 운영사와 카카오 등 모바일 게임 유통 업체, 대형 모바일 게임사를 대상으로 콘텐츠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업계는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을 불공정한 수수료 관행의 존재 여부와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을 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수수료는 게임 개발사들의 공통의 해법을 요구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모바일 게임은 매출의 최소 30%에서 최대 51%까지 구글, 애플 등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마켓과 카카오톡, 라인 등과 같은 플랫폼에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마케팅 비용까지 치솟으며 개발사 및 게임사들에 돌아가는 몫은 게임 서비스 매출의 20%가 채 안되는 경우도 생긴다.

구글의 경우 국내 모바일 게임 앱 시장 유통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도 중소 개발사 게임들의 의존도가 높은 게임 유통 채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카카오는 모바일 게임 사업자들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중소 업체들은 이로 인해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높은 수수료 게임 개발자 성장 가로막아"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11일 한선교 의원은 모바일 게임 수수료율이 높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한선교 의원은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 감사 자료를 바탕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구글, 카카오 등 유통 사업자가 수익의 많은 부분을 가져가 게임 개발사의 의욕을 꺾는다"고 주장했다. 높은 수수료는 소형 게임 개발자 창업과 성장을 막고 정부의 창조경제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는 것.

지난달 남경필 한국인터텟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협회장도 모바일 게임의 구익구조가 좋지 않아 게임 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공식적인 석상에서 문제화시킨 바 있다.

남 협회장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세계적인 게임사 라이엇게임즈의 브랜든 벡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게임산업은 최근 PC기반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지만 모바일 기반 게임은 수익 구조가 좋지 않아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며 조언을 구했다.

게임 산업 주관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해 수수료 등 수익구조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모바일 게임 상생 협의체'를 조성하고 카카오를 비롯해 구글, 애플 등 마켓 사업자와 게임 사업체 등의 의견을 취합했다. 그 결과 카카오가 100억원을 투자한 스마트콘텐츠 생태계 펀드가 조성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수수료 조정 등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 방안을 원했지만 카카오와 중소 개발업체들과 협력 강화 및 진입장벽 완화에 만족해야 했다.

정부 관계자는 "애플과 구글의 경우 글로벌 공통으로 수수료율을 적용했고 해외 업체라는 특성상 수수료율 인하 등 제재가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수수료율에 과도하게 개입하면 시장의 자유를 침해하므로 적극 나서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대책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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