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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분실, 악성코드보다 스마트폰에 치명적"


美컨슈머리포트 분석…지난해 스마트폰 도난 310만건

[안희권기자] 스마트폰 사용자는 컴퓨터 바이러스보다 단말기 분실이나 도난으로 인한 피해를 더 조심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 협회 월간지인 컨슈머리포트는 스마트폰용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의 설치보다 휴대폰 분실이나 도난으로 인한 개인 정보 유출을 막는데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승인한 앱 장터에서 앱을 다운로드하면 대부분 스마트폰용 악성코드를 막을 수 있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를 꼭 설치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대신 단말기 분실과 도난에 따른 개인 정보 유출을 막는 데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정보 유출, 단말기 도난과 분실이 가장 큰 문제

컨슈머리포트는 스마트폰 작동을 원격으로 멈출 수 있는 킬스위치를 포함해 나의 아이폰 찾기와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를 활용해 개인 정보 유출을 차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말기 분실이나 도난으로 인한 개인 정보 유출 건수는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컨슈머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도난 건수는 2012년 160만건에서 2013년 310만건으로 두배 가량 증가했다. 스마트폰 분실도 2012년 120만건에서 140만건으로 소폭 늘었다.

따라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 연락처, 이메일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 계정, 쇼핑, 금융앱 등 정보가 대량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사용자가 스마트폰 보안에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보안 방법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36%가 네 자리 숫자를 이용한 화면 잠금장치를 설정했고 29%는 컴퓨터나 온라인에 데이터를 백업했다.

또한 응답자 중 22%는 스마트폰 위치 확인용 앱을 설치했고, 14%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앱을 설치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안을 위해 어떤 조치도 하지 않은 경우도 3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선산업협회(CTIA)는 내년 7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킬스위치를 기본 탑재하기로 했다. 킬스위치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분실이나 도난시 단말기에 저장된 데이터를 삭제하고 작동을 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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