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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 대전구장, 조인성 등장에 들썩들썩


14일 KIA전 배우 조인성 시구 예정, 시즌 8번째 만원 관중

[정명의기자] 조인성의 등장에 대전구장이 들썩였다. 포수 조인성이 아닌 배우 조인성이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14일 대전구장 경기가 매진을 기록했다. 전날 13일에 이은 2경기 연속 매진. 이는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 주말에 인천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홈 경기라는 점도 만원 관중에 영향을 미쳤을테지만, 조인성의 등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였다.

대전구장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포수 조인성이었다. 포수 조인성은 배우 조인성의 도착 시간을 묻는 질문에 "11시 쯤 출발한다더라"고 답했다. 취재진 사이에서도 배우 조인성의 시구는 커다란 관심거리였다.

1시 경 구장에 도착한 배우 조인성은 유니폼을 갈아 입고 포수 조인성, 시구 지도를 맡은 이태양, 배우 이광수 등과 함께 1루 측 불펜으로 이동했다. 시구 연습을 위해서였다. 과거 빙그레 시절의 디자인인 레전드 유니폼의 스트라이프 무늬가 조인성의 모델 몸매와 잘 어울렸다.

조인성이 불펜으로 이동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서자 술렁이던 대전구장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비명소리도 섞여 있었다. 조인성은 평소보다 삼엄(?)한 구단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불펜으로 이동, 모습을 감췄다.

시구 연습을 마친 조인성은 다시 경호를 받으며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한화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와 있었다. 그러자 포수 조인성이 한화 선수들에게 배우 조인성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배우 조인성은 쑥스러운 듯 김태완 등과 악수를 나눴다.

인사를 마치고 다시 이동하는 조인성의 앞으로 간판타자 김태균이 지나갔다. 이번에는 조인성이 먼저 김태균 앞으로 쪼르르 달려가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악수를 청했다. 김태균도 수줍게 허리를 숙이며 악수를 나눴다. 이어 조인성은 한화 코칭스태프와도 악수했다. 조인성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외국인 선수 피에는 무심하게 조인성의 앞을 지나쳤다.

이날 조인성이 입은 유니폼에는 등번호 15번이 달려 있었다. 이는 조인성이 한화의 레전드인 '대성불패' 구대성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화 측 설명이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조인성은 "현재 15번은 유창식 선수인 것으로 아는데, 유창식 선수에게는 미안하다"며 15번을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

조인성은 어린 시절 한화 계열사에 다니던 이모부로부터 유니폼과 야구용품을 선물받은 것이 계기가 돼 한화팬이 됐다. 지난해에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팀 성적과 관계없이 그 팀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것이 진정한 팬인 것 같다"며 이글스에 대한 애정과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시구는 포수 조인성과의 친분으로 성사됐다.

한편 조인성은 시구 후 관중석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대전=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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