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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위성3호, 러시아 위성 파편과 충돌 위험


13일 오후 5시경 최근접에 정부 촉각

[강호성기자]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위성3호 위성이 러시아(옛 소련)의 기상위성 파편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과학기술위성 3호 궤도에 러시아 기상위성 'METEOR 1-10' 파편이 이날 오후 5시경 근접함에 따라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13일 발표했다.

과학기술위성3호와 러시아 위성파편이 충돌하면 위성의 임무 수행이 불가하게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위성3호는 자세제어용 추력기만 갖고 있고 궤도조정용 추력기는 갖고 있지 않아, 회피기동이 불가능해 자체적인 충돌회피는 불가능하다.

위성3호는 국내 최초로 우주관측 적외선 영상획득을 위해 발사한 소형위성으로, 지난 2013년 11월 발사됐다. 사업비 278억여원(발사비 포함)이 들어갔고 임무수명이 2년이다.

전날 오후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JSPoC)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를 통해 충돌위험 정보를 통보함에 따라 미래부는 항우연, KAIST 인공위성 연구센터, 천문연 등과 합동대응 체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그동안의 궤도정보 관측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비행거리가 충돌위험이 있을 정도로 가까워질 가능성은 적으나,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밤 11시시경 교신을 통해 최종적으로 정확한 충돌여부를 확인 후 상황별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1년 우리나라 천리안 위성과 러시아 라두가 위성의 충돌위험이 발생해, 우리 위성이 회피기동을 수행한 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이리듐 33호 위성과 러시아 코스모스 2251호 위성이 지난 2009년 충돌한 바 있다. 러시아 과학위성과 중국 위성잔해물이 충돌해 위성이 작동불능된 사례도 있다.

NASA 우주잔해물 사무국에 따르면, 2014년 현재 궤도상의 위성은 약 4천여개로, 10cm 이상의 우주잔해물은 2만 1천여개, 1cm 이상의 우주잔해물은 50만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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