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 한마디로 '꽃보다 유연석'


엄마같고 짐꾼같은 모습, 속 깊은 리더의 면모

[권혜림기자] 배우 유연석의 다채로운 매력이 '꽃보다 청춘'을 통해 터져나왔다. 의외의 애교스런 표정부터 능숙한 배낭여행자의 면모, 동행을 살뜰히 챙기는 속 깊은 모습까지 여러 얼굴로 시청자를 만났다. 때로 엄마 같고 때로 짐꾼 같은 모습이 시선을 끌어당겼다.

12일 tvN 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연출 나영석)의 라오스 편이 첫 방송됐다. 평균 나이 27세의 세 멤버 유연석·손호준·바로가 만나 제작진의 몰래카메라에 속아 당일 예상치 못했던 배낭 여행을 떠나게 된 이야기가 그려졌다.

세 사람은 여행 전 집합을 tvN의 채널 광고를 찍는 일정으로 알고 근사하게 수트를 차려입은 채 재회했다. 그러나 이는 채널이 아닌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 타이틀 광고였다. 각자 인지하고 있던 일정들 역시 3개월 전 '꽃보다 청춘'을 위해 조정된 상태였다. 영국에 가기로 돼 있던 유연석도, 미국에서 단독 CF를 찍는다며 기뻐하던 바로도, 드라마 대사가 점점 줄어들었던 손호준도 비밀을 알게 된 뒤 웃음과 당혹감이 섞인 포효를 했다.

지난 2013년 tvN '응답하라 1994'로 만나 친분을 쌓았던 세 배우는 출발 전 대기실에서부터 남다른 '케미(Chemistry)'를 자랑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예고했다.

특히 유연석은 날카로워보이는 외모와도, '응답하라 1994' 속 칠봉처럼 마냥 착하기만 한 이미지와도 다른 오묘한 매력을 발산했다. 등장과 동시에 바로·손호준과 몸을 부대끼며 인사를 나누는 애교 섞인 표정, 신발을 벗고 양말 바람으로 다리를 꼰 꾸밈 없는 포즈가 의외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여행지에선 새벽까지 여행책을 놓지 않았다. 데뷔 후 인기를 얻고 나서도 배낭 여행을 즐겨왔다는 그는 갑작스런 여행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비행기에서 능숙하게 숙소를 고르는 등 베테랑 여행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현지 쇼핑에선 과감한 흥정으로 웃음을 안겼다. 음식을 가리는 두 멤버를 위해 메뉴를 고민하고, 안 되면 과일을 사다 나르기까지 하며 속 깊은 리더의 얼굴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이번 여행이 생애 첫 해외 여행이라는 손호준은 바로에게 다정하게 구는 유연석에게 질투를 드러내고, 바로를 보자마자 과자를 찾는 등 아이같은 면모로 웃음을 줬다. 빠듯한 예산을 알면서도 "담배 한 갑만 사자"며 조심스럽게 부탁하는 모습도 폭소를 자아냈다. 기내식을 처음 먹어보는 손호준의 표정은 유연석의 웃음보도 터뜨렸다.

그러나 다소 빡빡하게 생애 첫 배낭 여행을 시작한 손호준은 프로 배낭여행자 유연석이 짠 동선에 피로를 느끼기도 했다. 그럴 때면 바로는 막내다운 발랄한 매력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싸우지 마세요"라는 단골 멘트, "싸우는 것 아니야"라는 둘의 대답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세 배우의 여행 호흡이 그 어느 때보다 독특한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연기에 뛰어든 경험을 지닌 유연석과 손호준의 관계는 더욱 그렇다. 침대가 6개나 되는 방에서 굳이 손호준의 옆에 눕는 유연석의 모습은 격 없는 둘의 사이를 예상케 했다. 손호준은 인터뷰를 통해 유연석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에 와서 친구를 사귀어본 것은 연석이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 남다르다"며 "집착을 한다. 자꾸 끌리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연석 역시 입이 짧고 쉽게 지치는 손호준을 최대한 배려했다.

나란히 약 10년 간의 무명 생활을 거친 이들은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청춘 스타로 뛰어올랐다. 유연석은 영화 '올드보이' 속 유지태의 아역을, 손호준은 영화 '바람' 속 정우의 친구로 등장하는 등 눈도장을 찍었지만 최근 정점은 두말할 필요 없이 '응답하라 1994'였다.

유연석의 경우 영화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으로도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역시 인기가 터져나온 곳은 브라운관이었다. '꽃보다 청춘'이 오랜 걸음 끝에 스타덤에 오른 그의 진솔한 고백을 놓칠리 없다. 유연석의 입체적인 매력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꽃보다 유연석'이다.

'꽃보다 청춘'은 매주 금요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 한마디로 '꽃보다 유연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