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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하순, 이통 '보조금 전투' 재발할까?


[위클리 IT]SKT 영업정지 맞아 통신3사 들썩

9월 하순 '보조금 전투'가 다시 벌어질까요?

추석을 보낸 지금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불법 보조금이 다시 등장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이 참에 '보조금 받고 휴대폰도 바꿀까' 기대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보조금 과열 변수가 생긴 것은 이동통신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신규 이용자 모집금지 제재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7일간 신규 가입자와 번호이동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습니다.

이 회사는 대신 영업정지동안 기기변경 가입자 마케팅을 강화해 50% 점유율을 지킨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집토끼' 방어에 총력을 한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호시탐탐 SK텔레콤의 가입자를 노리는 경쟁사들로선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겠지요? 50대30대20의 점유율을 가진 이동통신 시장에서 자신의 파이를 늘리기 위해서는 1위 사업자의 몫을 뺏어야 합니다.

지난달 27일부터 9월2일까지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기간동안 보조금 경쟁이 주춤했지만, 이번 주말을 포함한 일주일의 '전투'는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1위 사업자의 발목이 묶인 시기와 맞물려 '보조금 투명화법'으로 불리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이 눈앞에 온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다음달 시행될 단통법의 시행령은 보조금 상한을 25만~35만원 사이로 하고, 시장 과열 현상이 발생하면 30일 이내의 범위에서 신규가입자 모집금지 등 긴급중지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통신사나 제조사가 보조금을 제공하면 얼마를 제공하는지 투명하게 밝혀 차별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뼈대로 합니다.

일부에서는 단통법이 시행되면 보조금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통신사들도 새로운 제도에 걸맞게 마케팅의 방향과 포인트를 바꿀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증권가에서도 이런 흐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국투자증권은 단통법이 시행되면 통신사들의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SK텔레콤은 52주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는 단통법에 따라 통신사 마케팅 비용의 전체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극소수에 제공되던 비정상적 보조금을, 차별없이 누구에게나 제공하자는 것이 취지입니다. 그럼에도 일부 영업점에서는 '횡재할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라고 유혹할지 모르겠습니다.

'신제품 출시' 시기도 하나의 변수가 됩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앞다퉈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보조금을 언제 많이 투입할지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의 다른 변수가 방송통신위원회입니다. 방통위는 솜방망이 제재로 과열보조금을 사실상 방치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단통법 시행직전까지 이같은 불명예를 벗지 못한다면 규제당국으로서 체면이 말이 아닐 겁니다. 시장의 비정상적 과열 여부는 방통위의 의지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

이번 주 통신시장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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