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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경기 말레이시아전, '승리 이상의 것' 얻어야


이광종호, 오는 14일 말레이시아와 AG 조별예선 1차전

[최용재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이광종호가 드디어 본게임에 나선다.

최종엔트리 20명을 확정한 후 지난 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소집돼 훈련에 집중한 이광종호는 대전 코레일과의 연습경기에서 2-0 승리, 이어 벌어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연습경기에서도 2-1 승리를 거뒀다. 본선이 열리기 전 가진 두 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자신감을 높였다.

그리고 한국 대표팀은 오는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말레이시아다.

말레이시아전은 승리가 아닌 다른 결과를 생각할 수 없는 경기다. 말레이시아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55위다. 한국의 57위보다 순위가 많이 떨어지는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상대가 되지 않는 약팀이다. 역대 U-23 대표팀 전적에서도 한국은 8전 6승1무1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와 마지막 겨뤘던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대승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3차전에서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만나 김은중이 2골, 이동국과 최태욱도 골을 신고하며 4-0 대승을 거뒀다.

그렇기에 이광종호는 말레이시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이광종호는 '승리 이상의 것'을 얻어야 한다. 지난 두 번의 연습경기에서 이광종호는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조직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실전 첫 경기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조직력을 더욱 가다듬어야 한다. 세밀하고 끈끈한 조직력이 필요하다. 진짜 강한 상대를 만나기 위한 완벽한 준비를 말레이시아전을 통해 끝내야 한다.

그리고 대승이 필요하다. 골폭죽으로 분위기와 사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조별예선의 흐름이 토너먼트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2차전 상대는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다. 대승으로 인한 사기충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대승을 위한 핵심, 김신욱의 골이 필요하다.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김신욱은 지난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자랑하기는 했지만, 마지막 결정력이 아쉬웠다. 김신욱이 골을 넣어야 이광종호는 더욱 쉽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이광종 감독은 "전체적으로 100% 조직력이 아니었다. 체력도 미흡했다. 오랜만에 같이 하다 보니 발이 잘 맞지 않았다. 현재 상태에 100% 만족하지 못하고 80~90%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 보완해서 잘 준비를 할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해야 1위로 올라갈 수 있다. 조별예선으로 가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말레이시아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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