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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IPO 앞둔 中알리바바 기업가치 1천550억달러


다음주 로드쇼 개최…셋째주 주식거래 시작 전망

[안희권기자] 이달 미국 상장을 앞둔 중국 최대 e커머스업체 알리바바그룹의 기업가치가 1천550억달러로 예상됐다.

뉴욕 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알리바바 기업가치를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IT기업 중 사상 최대 규모이며 아마존 시가총액 1천600억달러에도 필적할 만한 수준이다.

게다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IPO 로드쇼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면 알라바바의 기업가치는 아마존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 주식은 이달 셋째주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BABA'라는 이름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알리바바의 공모가가 한주당 66달러로 가능한 많은 숫자의 주식을 매각한다고 가정할 경우 총 공모액은 24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천550억달러로 평가된 알리바바의 기업가치는 시장 분석가들의 전망치인 2천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하지만 모닝스타 증권 전략가인 R.J 호토비는 알리바바가 다음주 월요일 뉴욕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과 유럽,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IPO 로드쇼를 개최할 경우 공모가가 더 오를 수 있고 이 경우 기업가치도 현재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리바바 美진출, 아마존-이베이에 적신호

알리바바가 IPO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아마존과 이베이가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알리바바의 총거래액이 연간 50% 이상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총거래액은 2천480억달러로 2012년보다 52% 이상 증가했다. 2014년 2분기 총거래액은 82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이상 늘었다. 반면 이베이는 지난 2분기 총거래액이 210억달러로 전년도 180억달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이 수치만 보면 알리바바는 이베이보다 4배 이상 총거래액이 많고 더 빠르게 성장 중이다. 게다가 온라인쇼핑몰 사이트인 티몰은 이번 2분기에 총거래액이 81% 성장했으며,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타오바오도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이용률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총거래액 중 모바일 이용자 비율은 지난해 12%에서 올 2분기 33%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비해 이베이는 30%에 그쳤다.

특히, 이 총거래액은 중국 시장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알리바바가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경우 총거래액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아마존과 이베이가 알리바바의 미국 진출에 위협을 느낄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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