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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찾은 박영선 "추석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실종자 가족 "마지막 한명 돌아올 때까지 함께 해달라"

[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사진)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전남 목포와 진도체육관,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남 목포한국병원에서 진료차 방문한 실종자 유가족과 만나 "아직도 그리운 가족들을 찾지 못해 얼마나 마음이 미어지실까 생각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추석에 아이들 차례상이라도 차려줘야 하는데 마음이 아프다. 저희가 위로를 드리려 찾아왔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 위원장을 만난 실종자 가족들은 "야당마저 우리를 관심 밖으로 둔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찾아와줘서 감사하다"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한 명까지 돌아오도록 하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 남경원 씨는 "여기(팽목항)는 아직 안 끝났다. 현재 진행형"이라며 "여기가 안끝나면 그 위에서는 끝날 수가 없다. 꾸준히 관심을 가져달라. 국민들께서 계속 저희를 응원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씨는 또한 "진도의 현실이 너무 불안하다. 정부는 (수색작업 등) 모든 걸 다 축소시키려 한다"며 "우리에겐 해경도, 해수부도 필요하다. 잘잘못은 나중에 따지고 진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그대로 수색에 지장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종자 가족 측 배의철 변호사도 "해경의 경우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인한 대규모 인사이동·징계 등을 우려해 현장의 수색인력들의 사기가 거의 땅에 떨어졌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정부여당에 맞서) 힘있게 싸워달라"고 촉구했다.

배 변호사는 "사실상 정부여당이 실종자 가족을 놓아버리는 건 아닌지 우려가 있다. 저희를 도와주는 것이 곧 야당이라는 생각"이라며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야당이 책임있게 지원해주고 함께 해준다고 약속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위원장은 "가족들의 말씀에 대해 사후조치하고, 해경과 해수부에 대한 부분도 전달하겠다"면서 "야당이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위원장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정의화 국회의장께서 중재에 나서겠다고 한 만큼, 이를 기다려보는 것이 어떤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국회의장과 통화를 했고, 의장께서 이날 오후 중재해 보겠다고 하셨다"면서 "유족들에게도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중재 방식에 대해서는 "(의장의 생각은) 여야가 만나서 먼저 이야기 하고 나서 유족들과 만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진전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추석을 넘길 경우 정국 파행이 예상된다는 우려에 대해 박 위원장은 "추석 전 타결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희망사항이지만 그것이 될까"라며 "국회운영에 대해서는 과반 의석을 가진 정부여당이 국회 운영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여당에 책임을 돌렸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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