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방위 민생 행보로 野 압박

[윤미숙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정국 경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잇단 민생 행보로 장외투쟁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세월호 유가족과 직접 협상을 통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하는 한편,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경제 관련 법안의 분리 처리를 촉구하며 연일 새정치민주연합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8일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부산을 다시 찾아 수해복구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 대표의 부산 수해지역 방문은 지난 26일에 이어 이날이 두 번째다.

전날에는 경기 과천 문원동 주민센터 등을 방문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긴급 민생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민생 행보에 몰두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 현장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특별법이 민생·경제 법안의 발목을 잡으면서 국민들의 시선이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며 야당에 민생·경제 법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이완구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민생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원내대표는 주호영 정책위의장, 당 소속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가락시장을 방문해 추석 물가를 점검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오후에는 국회로 돌아와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과 면담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각 상임위별로도 민생 탐방을 실시하고, 민생·경제 관련 법안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 공청회 등을 개최하는 등 정기국회 입법 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윤미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세월호 특별법, 특검 추천권으로 합의?

• 이승환 세월호 동조단식 "우린 참 불쌍한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