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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구원왕 욕심 없다" 이유는?


27세이브로 구원 2위까지 치고 올라서, 최소 2점대 ERA 목표

[정명의기자] "구원왕에는 정말로 욕심이 없다. 팀이 4강에 오르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수호신' 봉중근이 한 말이다. 욕심을 드러내지 않는, 여느 타이틀 도전자와 다름없는 전형적인 답변이다. 그러나 봉중근에게는 좀 더 구체적인 이유가 있었다.

봉중근은 26일 현재 27세이브로 구원 2위에 올라 있다. 선두는 28세이브를 거둔 삼성의 임창용. 3위 넥센의 손승락(26세이브)까지 구원왕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봉중근으로서는 충분히 생애 첫 타이틀홀더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봉중근은 진심이라는 듯 구원왕 얘기에 고개를 저었다. 첫 번째 이유는 자신의 성적 때문. 봉중근은 "구원왕을 하기에는 부끄럽다"며 "아무리 타고투저라도 마무리 투수라면 3점대 평균자책점은 너무 높다. 적어도 2점대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가 더 중요하다. 팀 성적 때문이다. LG 불펜진은 8월 들어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이 부문 9개 구단 중 선두에 올라 있다. LG도 철옹성같은 불펜을 앞세워 마침내 4위 자리에 올랐다.

봉중근은 "불펜 투수들 모두 팀이 이기는 것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감독님 스타일도 (이)동현이, (정)찬헌이의 구위가 좋으면 그대로 9회까지 밀고 가신다"며 "그런데 내가 세이브를 의식하면 팀 승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흔들릴 수 있다. '세이브 상황이라 등판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원왕보다는 기적같은 LG의 4강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 봉중근의 생각이다. 하지만 구원왕을 차지해 나쁠 것은 전혀 없다. 봉중근도 "받게 된다면 좋은 일"이라며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끌어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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