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독수리 군단 외국인 투수의 호투 릴레이가 펼쳐졌다. 한화 이글스가 타투스코의 호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에 진땀승을 거뒀다.
한화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3-2,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 앨버스의 시즌 첫 완봉승에 힘입어 KIA를 9-0으로 완파한 데 이은 2연승. 이로써 한화는 8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NC는 6연승을 최하위 한화에 막혀 마감했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NC는 1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박민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찬스를 잡았다.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테임즈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도 1회말 곧장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송광민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간단히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는 김태균의 볼넷이 이어지며 잡은 1사 1,3루 역전 찬스에서 피에의 1루수 직선타가 더블아웃으로 연결되며 동점에 만족해야 했다.
2회말 1사 1,2루, 3회말 2사 2루 찬스를 연거푸 놓친 한화는 4회말 드디어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태완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정현석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조인성이 볼넷을 얻어냈고, 강경학의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과 정근우의 볼넷이 이어지며 2사 만루가 됐다.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송광민. 최근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는 송광민이었지만 올 시즌 만루에서의 성적은 9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 병살타 2개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재학의 6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킨 것. 한화에 3-1로 리드를 안기는, 이날 경기 결승타로 기록된 안타였다.
다시 리드를 잡자 타투스코가 더욱 힘을 내기 시작했다. 2~4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타투스코는 5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지석훈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초를 다시 삼자범퇴로, 7회초에는 1사 후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한화도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타투스코가 든든히 마운드를 지킨 덕분에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타투스코는 8회초에도 등판해 1사 후 지석훈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겼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정진은 8회초를 무사히 넘겼다.
한화의 마지막 위기는 9회초 찾아왔다. 이번에도 실책이 문제였다. 1사 후 나성범의 땅볼을 1루수 김태완이 잡아내지 못하며 출루를 허용한 것.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되자 박정진은 테임즈와 어려운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한화는 다음 투수 안영명을 호출했다. 안영명도 이호준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이어 이종욱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3-2 한 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이어 모창민마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안영명은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다음 타자 이상호를 4구만에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낸 것. 한화의 3-2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7.1이닝 1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타투스코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2패) 째를 챙겼다. 안영명은 세이브를 따냈다. 송광민은 홀로 3타점(4타수 2안타)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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